<와이드인터뷰>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
<와이드인터뷰>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
  • 강선일
  • 승인 2009.03.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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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좋은 풍토 조성할 것"
전국 첫 '비상경제상황 세정지원단' 구성...'섬김의 세정' 구현
“목표세액 달성에 연연치 않고, 지역 기업 및 납세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 및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현수(사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3일 ‘제43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 기업 및 납세자들에게 이같은 세정방향을 설명했다.

지난 1월 부임한 서 청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상경제상황 세정지원단’을 구성해 지역상공인 납세자단체 공단 등 현장을 직접 찾아 그들의 요구사항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적극적 세정지원을 통한 ‘섬김의 세정’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짧지만 2개월 동안의 성과와 의미를 들어봤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과 성서공단을 비롯 경주 영천 경산 칠곡 등지의 현장을 방문했는데 청장님이 보고 느낀 지역 경제상황은 어땠는가.

▲대구·경북지역의 경제상황은 어음부도율 등 각종 지표에서도 잘 나타나듯 전국에서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임 직후 지역 기업들과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찾아가서 듣고, ‘실무적 관점’에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국세청 중 처음으로 비상경제상황 세정지원단을 구성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몇몇 지역을 찾아보니 지역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심각했다. 무엇보다 자금사정 악화를 가장 힘들어 하면서 △세금납부 연기 △환급금 조기 환급 △매출채권압류 유예 등 ‘피부에 와닿는’ 지원사항 요구가 많았다.

이에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즉각적 지원과 함께 추가 지원사항을 본청에 요청해 둔 상태다. 또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일선 세무서 초도순시에 맞춰 지역별로 간담회를 열고, 대책회의를 통해 적극적 세정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세정지원단 운영을 통해서도 제대로 된 지원책은 별로 없다는 불평도 나오는데

▲물론 모든 기업이나 납세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세금납부 연장(6개월 정도)을 통해 5억원의 납부세액을 무이자로 연장받은 한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금을 우선 갚아 높은 이자를 물지 않게 됐고, 지난 설전 보름여 앞당긴 조기환급금 지급으로 자금난 해소에 상당부분 기여하는 등 만만찮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안다. 이런 방침은 이달 중 법인세, 5월 소득세 납부시한이 다가오면서 신청이 더욱 늘 것으로 보여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정기세무조사 전면 유예 등의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돈(세금)만 뺏아간다’는 국세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신뢰 확보’와 ‘적절한 타이밍(시기)’에 맞춘 지원은 가장 큰 실질적 효과다.

―대구청의 향후 중점 세정지원 방안 및 정책방향은

▲지역의 경우 건설업과 함께 자동차부품 섬유업종의 어려움이 심각하다. 올 상반기 정부차원의 각종 지원으로 세수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대구청은 목표세액에 연연치 않고 기업하기 좋은 풍토 조성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의 선도적 역활에 나설 것이다.

이에 꼭 필요한 부분외에 각종 세무조사를 유예하겠지만, 세법질서확립 강화 차원에서 세금계산서 불법 자료상을 비롯 고소득 자영업자 및 고액 상속자 등의 탈루 혐의에 대해서는 엄중 대처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과 납세자에게 다가서는 국세청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신뢰도 향상에 더욱 노력해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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