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민방위훈련> 下.‘안전 대구·경북’ 위해서는…
<형식적인 민방위훈련> 下.‘안전 대구·경북’ 위해서는…
  • 김도훈
  • 승인 2009.03.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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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 생활민방위로"
응급조치 요령 등 실습.체험교육 강화해야
민방위 훈련에 대해 ‘형식적’이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가안전보장과 재난 구조ㆍ예방 차원에서 민방위 교육훈련의 필요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다.

특히 각종 재해와 테러 가능성 등 재난대비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오히려 필요성이 더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시간과 인력,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식의 훈련시스템은 개선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민방위 훈련에 좀더 내실을 기하고 국민 다수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것.

앉아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현행 민방위 교육을 소화기 사용법이나 부상자 응급조치 요령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실습과 체험을 통해 익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민방위의 날 훈련도 일부 관련자들만이 참가하는 형식적 훈련에서 벗어나 국민 다수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과 직결된 생활민방위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 지역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민방위 교육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성구와 남구는 고답적이고 형식적이었던 민방위 교육에 현장감 있고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과 관련된 연극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현행 법체계에서 민방위 교육 방법에 대한 구체적 명시가 없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게 해당 지자체의 설명이다.

수성구청 박해윤 민방위 담당자는 “최근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 기존 민방위 교육 4시간 중 한시간 정도를 연극 관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어 우리 구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대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방식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교육 개선에 앞서 교육장 등 교육여건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구청 한 관계자는 “각 지자체들이 앞 다퉈 대원들의 호응을 얻고 교육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체험교육장 등 여건이 미비해 실기 위주보다는 이론 강의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측은 “향후 과밀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이용한 체험교육 등 ‘현장민방위교육제도’를 도입, 체험식 교육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또 주말, 야간교육을 확대해 민방위대원의 편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도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1996년 강원도 고성 산불, 2003년 태풍, 2004년 폭설 등 각종 재난·재해 때 민방위 대원들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이제는 민방위가 자위적 안전공동체의 역할에 비중을 두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이웃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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