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와 임원들에 찬사를 보낸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임원들에 찬사를 보낸다
  • 승인 2009.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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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을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사우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CEO)인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이 임금 10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또 각 사업부의 본부장인 8명의 부사장은 임금의 50%를, 그 외 200여명 전 임원들은 3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대중공업 임원들의 이 같은 임금반납에 대해 CEO들은 지난 4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5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에 화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사는 경제위기 극복에 솔선수범,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경제회생 선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리더십 발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채택하고 2007년 선포한 노사공동선언정신을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공동인식하고 노사가 일치단결하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기업 임원의 임금 반납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CEO가 임금전액을 반납하고 전 임원이 30∼50%까지 반납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어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조선업의 가장 높은 수주비율을 차지하는 등 명실 공히 세계조선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우리의 조선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면서 조선사업도 종전 같지가 않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수주가 전무한 가운데 기존 수주물량도 지불연기, 인도지연 등의 요청을 받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도 일부 발주물량이 취소되면서 당초 생산계획이 대폭 축소됐고 건설장비분야도 판매부진으로 조업률이 떨어져 기존 인원을 다른 사업부로 전출시키는 등 고용유지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도 임금인상문제를 무교섭으로 사측에 위임해 지금까지 15년째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해 왔다. 임금협상을 빌미로, 또는 정치문제에 편승하는 등으로 1년에도 수없는 파업을 되풀이 하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일부 대기업들의 노조에 비하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온 노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중공업 임원들의 이번 임금반납은 무분규 임?단협을 이끌어준 노조에 대한 화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 같은 회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임직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노사가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한 현대중공업의 오늘의 비상경영체제는 단시일에 정상체제로 돌아서는 것은 물론 앞으로 더욱 더 발전을 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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