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하수관거 공사 안전무시 주민 '원성'
영덕군 하수관거 공사 안전무시 주민 '원성'
  • 영덕=이진석
  • 승인 2009.03.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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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관내 하수관거 BTL사업이 주민 편의와 안전을 완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 물의를 빚고 있다.

그동안 언론의 수차례 지적에도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자 않아 “주민위에 군림하는 공사업자”란 비난을 받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이 시행, 감독하고 한화 건설이 시공하는 하수관거 BTL사업은 4개 읍면을 대상으로 543억원을 투입, 지난 2006년 착공했다.

영덕읍과 강구면 관내 사업은 오는 7월, 영해면과 축산면은 오는 11월과 2010년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영덕읍내의 경우 4년째 도로를 파헤치고 묻는 공사를 벌이면서 안전사고와 통행 불편 등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공사현장은 초기 단계부터 안전조치 미흡 등으로 주민들이 안전사고를 당하고 차량이 파손됐으나 시공사, 감독기관, 행정기관 등이 서로 눈치만 보며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해 2월 K(여·49·영덕읍 남석리)씨는 도로가 패인 읍내 현장을 지나다 넘어지면서 발목인대가 파열,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특히 영덕읍 사거리에서 영덕시장 쪽 약 1km구간 도로 그리고 군청 밑에서 구 매일시장 구간 1km는 군데군데 파헤쳐져 어린이, 노약자들이 넘어져 찰과성을 입는 사례가 부지기수나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는 실정이다.

좁은 도로에 중장비를 동원, 차량통행을 가로막으면서도 안내간판을 현장 턱밑에 형식적으로 설치, 차량운전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5일 군청 밑 공사현장에는 차량통행제한 표지판이 작업 굴삭기 안쪽에 세워져 주행하던 차량운전자들이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장모(56)씨는 “하수관거 공사가 뒤죽박죽 진행되면서 시가지 곳곳이 마치 폭탄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고 말했다.

또 읍내에서 장사를 하는 최모씨는 “읍 시가지 공사현장이 이런 것을 보면 다른 현장은 볼 것도 없는 것 아니냐”며 “주민들의 아우성을 외면하는 공무원들이 더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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