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형오 의장 윤리위 제소’
민주, ‘김형오 의장 윤리위 제소’
  • 장원규
  • 승인 2009.03.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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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자해행위, 선진…자존심 짓밟는 것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6일 민주당이 김형오 국회의장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에 대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조정을 했다고 의장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야당은 김 의장이 여당 지도부와 만났다는 것을 제소 요건으로 삼고 있다”며 “김 의장이 국회 파행운영과 관련해 야당지도부인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등과는 만나 식사하며 논의한 일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회파행이 있을 경우 국회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와 만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의장의 책무”라며 “그 책무를 성실히 이행한 의장을 두고 분풀이하듯, 화풀이하듯 입법부의 권위를 근본적으로 실추시키는 자해행위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번 합의는 민주당 지도부가 제안해 한 합의”라며 “민주당은 지금부터라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모처럼 이룬 여야대타협을 지켜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입법부가 의회 내에서의 행동에 대해 입법부 수장을 제소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잘못된 점은 가혹할 만큼 강하게 비판하더라도 이렇게 의장을 제소하는 단계까지 나간다는 것은 입법부 스스로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전날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한 징계안에서 2월 국회와 관련해 ▲일방적 의사일정 변경 ▲일방적 심사기간 지정 ▲중립 의무 위반 등을 제소 이유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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