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구동중학교 3학년 박지훈군
<와이드인터뷰> 대구동중학교 3학년 박지훈군
  • 강선일
  • 승인 2011.07.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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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기네스 기록 도전"
태권도4급.MOS마스터 등 현재 21개까지 취득
컴퓨터 관련학과 진학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꿈
대구동중학교의 '자격증 사냥꾼' 박지훈군(왼쪽)과 아버지 박승용씨
"자격증을 하나씩 딸 때마다 가족이나 주위에서 ‘잘한다’는 칭찬에 성취감이란 걸 느꼈다. 앞으로 컴퓨터나 인터넷 관련학과에 진학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대구에 자격증 사냥을 멈추지 않는 중학생이 있어 화제다. 초등학교 때부터 방학기간동안 단기간 학습을 통해 매년 3~4개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자격증 사냥꾼은 대구동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지훈(16)군. 그가 초등학교 1학년 당시부터 현재까지 취득한 자격증은 무려 21개에 달한다.

태권도 4단(품), 워드프로세서 1급, 정보처리·정보기기운용기능사, ITQ정보기술자격 등 국내자격증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증하는 국제자격증인 MOS 마스터 등등. 전국 중학생들 가운데 이 정도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학생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란게 주위의 설명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힘들 정도로 취업의 문이 높아지고, 초등학생조차 스펙을 관리하는 시대에 자격증은 필수조건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박군이 자격증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초등학교 입학전 허약한 체력 단련을 위해 태권도 단증을 따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박군은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학원에서 배우기 시작한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자격증 사냥에 본격 나서 지금까지 매년 3~4개 정도를 취득했다.

박군은 “지금은 왜소해도 체력적으론 상당히 단련된 상태다. 하지만 유치원에 다닐때 허약해서 부모님께서 항상 걱정하셨다”면서 “이후 체력도 튼튼해지고,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님이 적극 지원해 준 덕분에 이처럼 많은 자격증을 따게 됐다”고 말했다.

박군의 자격증 취득에 들어간 비용은 어림잡아 400~500만원 정도. 많다고 하면 많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박군의 아버지인 박용승씨는 “그리 많은 액수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동안 자격증 시험에서 떨어진 경우가 2~3번에 불과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오히려 “아들이 원한다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박군이 지난 3월 경북대에서 시험을 치르고 취득한 국제자격증인 MOS 워드·엑셀·액세스·마스터 등은 대학생조차 따기 어려운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박군이 당당하게 합격하자 함께 시험을 치른 대학생들의 반응은 상당했다고 한다.

자격증 공부만큼이나 학교 생활에도 박군은 충실했다. 학반내 성적이 상위 5등내에 들 정도다. 그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자격증 공부는 방학기간에만 하고, 평소에는 학교 공부에 집중했다”면서 “다만 방학기간 자격증 준비에만 매달리다 보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군은 “고교는 물론 대학에 진학해서도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계속 취득하면서 관련분야에 취업해 사회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내는 물론 기네스 기록(101개)에도 도전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내비췄다.

박군이 다니고 있는 대구동중 역시 지난 2일과 3일 경주에서 전국 중학교에선 처음으로 ‘제1회 진로무지개를 찾아서’란 진로캠프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학생들의 진로탐색 및 진로선택에 대한 동기유발과 함께 △자신의 특성 이해를 통한 목표와 꿈의 구체화 △자기개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목적을 둔 박군처럼 학생들의 조기진로 설정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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