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IA, 주말 선두 자리 놓고
삼성-KIA, 주말 선두 자리 놓고
  • 김덕룡
  • 승인 2011.07.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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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중심의 프로야구가 올 시즌부터 변화하고 있다.

SK는 4월의 초강세로 거침없이 선두를 내달렸지만 7월들어 7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고, 두산 역시 갑작스런 김경문 감독의 사퇴와 임태훈 사건이 등 악재가 겹치면서 5월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더니 6월 중순께엔 7위까지 추락했다.

SK와 두산의 양강 구도를 깨뜨린 주역은 바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다.

초창기 프로야구의 양대 축이었던 두 팀이 선두 경쟁을 펼치면서 ‘신 영호남 라이벌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프로야구의 빅매치는 주말 선두 자리를 놓고 대구에서 벌어지는 삼성과 KIA의 경기다.

지난 9일 장마로 인해 경기가 없었던 삼성은 전날 2위로 내려 갔으나 하룻만에 가만히 앉아서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KIA가 잠실 LG전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10일 현재 선두 삼성은 43승 29패 2패, 승률 0.597이고 KIA는 46승 32패 승률 0.590이다. 양팀 모두 승패 차이는 +14. 승차 없이 승률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승률 2리 차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지난주 SK에게 두 차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비로 3경기를 쉬며 이어가지 못했다.

막강 불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서는 반갑지만 응집력이 살아난 타선이 자칫 감을 잃지는 않을지가 걱정이다.

반면 2위 KIA는 비를 피해 가면서 지난주 6경기를 모두 치러 5승1패로 삼성을 바짝 추격 중이다.

나란히 10승을 거둔 윤석민과 로페즈를 앞세운 막강 선발진의 위력은 여전하고 한기주까지 합류한다. 특히 김선빈이 아예 전력에서 제외되고 최희섭, 이용규, 김상현 등이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해결사로 등장하고 있다.

삼성은 주중 목동에서 넥센과 3연전을, KIA는 주중 광주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두산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하지만 역시 변수는 ‘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1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 15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치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만약 두 팀 모두 주중 3연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경우 대구에선 차우찬-윤성환(삼성), 윤석민-로페즈(KIA) 등 양팀 최고의 에이스 투수들이 출격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연상시킬 정도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과 크리스 부첵을 영입한 SK와 롯데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SK는 지난 주말 롯데에 2연승을 거두면서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고든이 연착륙에 성공해 게리 글로버와 함께 원 투 펀치를 형성한다면 선두 싸움은 다시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도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부첵을 ‘조커’로 활용, 전반기 막판까지 현재 -7인 승패의 차를 -2까지 줄이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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