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기면 서촌리의 한 사찰과 맞붙은 곳에 지난 4년 전 새시를 만드는 D사가 4개동 3천여㎡ 규모로 건설됐다.
그런데 최근 D사가 새시공장 6천900㎡에 대한 증설을 추진,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D사가 추가로 공장을 증설키로 한 부지는 보전임지로 산지전용 및 형질변경이 필요한 곳이며 이전에 관청이 허가를 반려했던 사안이다.
최근 형질변경과 함께 공장증설 허가가 나면서 D사가 공사 착수를 서두르자 사찰측은 유착의혹 및 소음·분진, 지하수 오염 피해를 우려를 제기하며 9일 포항시에 진정서를 제출키로하는 등 맞서고 있다.
사찰측은 진정서를 통해 “대웅전 뒤편 보존임지인 산림부지에 대해 D사가 수년전 형질변경 신청했으나 사찰과 환경 등의 피해를 우려, 반려됐던 곳이다”면서 “당시 불허됐던 지적사항이 현재까지 해소 또는 변경된 것이 없는데, 어떻게 갑자기 허가가 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정서에는 또 “허가관련 내용을 확인하던 중 건축물 허가관련 보고서에 게시된 허가신청 부지 사진과 실제 장소가 일치하지 않는 점을 발견했다”며 “철저한 재검토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찰의 모 관계자는 “평소에도 새시 자르는 소리와 유리 파쇄소리, 날리는 가루 등으로 환경훼손은 물론 종교활동에도 지장이 많았다”면서 “사찰옆에 새시공장이 들어선 것도 문제지만 증설을 위한 산지전용을 허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시공장에서 사찰 옆 산 절개면을 복구하지 않은데다 석고보드 등 각종 건축 폐자재를 바닥에 마구 쌓아놓고 있어 비가 오면 저지대인 사찰로 오염된 빗물이 흘러들어와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오염되는 등 평소에도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었다”며 포항시의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공장 증설에 관한 법률을 검토한 결과 산지전용 허가를 내줬으며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이 없다“면서 “이제 사전환경성 검토결과에 따라 몇 가지 미비사항만 보완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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