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 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따르면 무속인 K(여·33)씨 등 일가족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난 6일부터 사건을 담당했던 지역형사팀으로부터 성매매 장부 사본을 넘겨받아 정리 작업에 들어가는 등 성매수 남성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우선 장부에 적힌 600~700여개의 연락처 가운데 중복된 연락처가 있는지를 확인, 정리한 다음 실제 성매수 남성들을 추려 이동통신회사에 이들에 대한 정보조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부에는 700여개의 연락처가 정리돼 있지만 중복 된 연락처를 제외하면 실제 소환 조사받을 남성들은 450~500여명에 이를 것”이라며 “장부에는 성매수를 한 남성들의 전화번호 뿐 아니라 이들을 만난 날짜와 화대로 받은 금액까지 다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상대 남성들이 혐의를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무속인 K씨에게 점을 보러 갔다 K씨의 꾐에 빠져 사채 200만원을 빌린 A씨는 불어나는 이자를 갚지 못하자 성매매를 강요받으며 6년간 화대 10억원 상당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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