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해맞이여행 수요 급감...업계 ‘한숨’
지역 해맞이여행 수요 급감...업계 ‘한숨’
  • 김도훈
  • 승인 2009.01.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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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해맞이를 떠나는 인파들이 늘었다는 데 대구는 이상하게 반응이 좋지 않네요.”

대구지역 주요 여행사의 해맞이 여행 상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국내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하려는 인파가 늘었다는 서울과 수도권 메이저 여행사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31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1월1일 새해 해맞이를 위해 관련 여행 상품을 이용하려는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0~50%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맞이 여행의 원조로 알려진 경북관광은 올해도 울릉도, 제주도, 정동진, 동해안, 스키장 등을 대상으로 2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한 해맞이 상품을 내놨다.

그러나 여행수요는 지난해보다 50% 정도 감소했다.

경북관광 이승주 이사는 “가장 저가인 동해안 당일 해맞이 상품도 지난해 100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신청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겨우 60여명이 신청했을 뿐”이라며 “대다수 해맞이 상품 신청자가 지난해 절반도 미치지 못할 뿐더러 예약 시점도 전년 보다 많이 늦었다”고 말했다.

무궁화관광도 비슷한 사정이다.

불황 타개책으로 정동진, 영덕삼사해상공원, 정선 하이원스키장 등을 대상으로 4만~5만원대의 저렴한 해맞이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지만 지난해보다 20~30% 가량 수요가 줄었다.

때문에 무궁화 관광은 당초 각 지역별로 관광버스 2대 정도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약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지역별로 차량 1대씩을 줄여야 할 상황이다.

이와함께 올해 지역 해외여행 수요도 대폭 감소했다.

겨울방학 시즌 해외여행의 경우 1~2개월 전에 마감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월 출발하는 상품도 아직 여유가 많은 상황이다.

경북관광은 1월7일 출발하는 방콕 상품만 마감됐을 뿐 아직 좌석에 여유가 있는 상태며 무궁화관광도 지난해 보다 30% 정도 수요가 줄었다.

무궁화 관광 김윤조 부장은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소비심리가 위축돼, 해맞이도 소박하게 가까운 산이나 명소를 찾으려하는 등 시민들이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미루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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