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꼴
<기자수첩>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꼴
  • 승인 2009.03.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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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포항 아파트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시의원을 두고하는 요즘 포항시민들이 평가하는 단편적인 말이다.

2명의 시의원이 비리관련 아파트 측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은 것이 밝혀짐으로써 포항시의회 전체가 매도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2명의 의원 명단이 공개돼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9일 북구 득량동 S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 아파트 측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짜리 10장을 받은 시의원 2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시의회에 통보 했다.

시의원들도 이번 사건으로 전체 의원들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의회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여 시의원 2명의 실명을 공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 시의원은 “시의원 2명에게 전달된 것이 전체 시의원을 상대로 한 백화점 상품권 살포설로 잘못 전해지고 있다”며 “수사가 마무리되고 비리 시의원을 시의회에 통보한 만큼 실명을 공개, 선의에 피해를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시의회 차원의 조사를 벌여 해당 의원을 징계하고 실명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의원을 상대로 한 백화점 상품권 살포사건이 지방선거 1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이슈거리고 대두되면서 대다수 의원들이 재선 전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영만 시의회 의장은 실명 공개는 불가능하고 해당 시의원들이 입건 처리되지 않아 윤리위원회 구성 요건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시의원을 상대로 더 이상 수사계획은 없으나 시의회의 징계 결과를 회신 받은 후 수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대표기관이 시의회에 불거진 불명예스러운 일은 의회 자체적인 정화과정을 거쳐야한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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