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체 환자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대학병원 및 특화병원에만 환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최근 개업한 중형병원 및 개인 병·의원에는 환자들이 대폭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역 의료계에서는 전체 병원의 10~20%정도가 지역 환자의 80%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나머지 80~90%의 병·의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9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수성구 A내과는 하루 평균 200~300명의 부인성 질환자 및 내과 환자가 방문해 경기한파와는 동떨어져 있다.
A내과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갑상선 암 및 질환자들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상당수 환자들이 각종 검사를 받는 등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B외과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손·발·손가락 등 특정 분야의 접합수술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하루 평균 100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반면 대구 인근 지역 C외과의 경우 환자들이 예년의 50%이상 급감한데다 병원 개업시 발생한 금융부담을 이기지 못해 최근 원장이 병원을 정리하고 필리핀으로 이주했다.
D산부인과도 하루 평균 3~5명 내외의 산모만 진료, 조만간 병원을 정리하고 베트남으로 이주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경영난이 심각한 일부 의원급에서는 원장들이 투신했다거나 자살했다는 흉흉한 소문마저 나돌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올 하반기에는 휴·폐업할 병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전체 환자수 감소에다 일부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쏠림현상으로 의료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개업의중에는 해외 이주를 고려하는 의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