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검찰의 `바른 검찰, 따뜻한 검찰’구현
대구검찰의 `바른 검찰, 따뜻한 검찰’구현
  • 승인 2009.03.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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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검찰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위압적인 검찰상(像)을 벗어나 주민 곁으로 성큼 다가서는 느낌이 확연해지고 있다. 10년 전의 외환위기를 능가하는 경기침체 속에서 서민과 함께하는 검찰권을 행사하겠다던 대구검찰의 공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모진 겨울추위 끝에 다가오는 봄소식만큼이나 기분 좋은 변화가 아닐 수 없다.

9일 대구지검은 올 들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무슨 일을 해왔는가를 낱낱이 밝혔다. 지나간 두 달간의 검찰활동을 요약하면 민생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철퇴를 내렸고 반면 생활고로 인한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푼 것으로 간추릴 수 있다.

먼저 서민 경제 침해사범을 대거 입건했다. 지난 1·2월 두 달 동안 대구지검은 서부지청 등 각 지역의 지청을 포함해 총 1천50명의 서민경제 침해사범을 입건해 이 가운데 104명을 구속했다. 서민을 괴롭히는 범법자들에게는 추상같은 검찰권을 행사한 것이다.

검찰이 서민경제를 침해한다고 판단한 이른바 `서민경제 침해사범’은 △강-절도와 갈취 등 민생침해범죄 사범 △제도권 밖에서 대출을 해 주거나 법을 위반해 가며 빚 독촉을 해대는 불법 사금융-채권 추심행위 △허위사실 유포 등 사회-경제 불안 조성행위 △불법 다단계나 유사 수신행위 △불법 사행행위 등 5대 사범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에 대구 검찰이 입건한 불법 사금융사범은 작년 같은 기간의 9명에 비해 무려 1천477%가 늘어난 142명에 달했다. 불법 다단계·유사수신사범도 작년 같은 기간 8명의 두 배가 넘는 19명이 입건됐고 민생침해사범은 작년 614명에서 706명으로 15%가 증가했다. 구속 인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8%나 늘었다. 증가한 수치만큼 서민이 범죄자들로 부터 안전해 진 것을 의미한다.

반면 돌연한 경제위기로 곤경에 빠져 저지른 과실범죄나 행정법규 위반범죄 등의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었다. 그 결과로 생계형 범죄자 104명의 벌금이 감액돼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받았고 975명의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벌금 분납을 허가해 생계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배려했다. 과거 검찰에서 볼 수 없었던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구지검 변찬우 2차장검사의 말 그대로 서민과 기업인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서민경제 침해사범은 엄중 단속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바다. 더욱 이는 지난해 제60주년 검찰의 날에 임채진 총장이 언급한 `바른 검찰, 실력 있는 검찰, 따뜻한 검찰’을 구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대구검찰이 전국 제일의 지역화합 형 검찰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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