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말에 대한 진실
<기고>양말에 대한 진실
  • 승인 2011.08.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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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유 (주)임마누엘 대표


너무나 일상화되어 무심결에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양말도 그런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양말’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어려운 이들에게 양말에 돈을 넣어 주었다는 성 니콜라스라는 성인으로부터 산타클로스가 유래가 되었고,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바라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트리에 양말을 걸게 된다. 많은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날 아침 양말 속에서 선물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뻐했는가?

사실 양말은 한자에서 온 말이다. 원래 한국에서는 버선을 신었는데, 이것을 한자로 말(襪)이라 했으며, 헝겊으로 만들어 안에 솜을 넣어 신었다. 개항 이후 `서양식 버선’이 전해지자 이를 양말(洋襪)이라 불렀다고 한다.

양말의 기원은 인간의 기원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인간은 험한 환경 속에서 수렵과 채취를 위해 신발을 만들었고, 초기의 양말은 마른 풀이나 양털 등을 신발 속에 넣는 것으로 대용하였다. 이후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면서 각 지역에서 현재와 같이 실로서 짠 양말이 아니라, 피륙, 비단, 피혁 등을 이용하여, 현재의 양말과 비슷한 형태의 양말을 만들어 신기 시작하였다.

손으로 직접 짠 양말의 기술은 오리엔트나 남서유럽에서 오래전부터 발달되어 있었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것은 4∼5세기의 콥트시대에 만든 굵은 털실로 짠 속스(socks)인데, 발가락이 갈라져 있다. 7세기 중엽, 아라비아인(人)의 발전된 편물기술은 8세기에 이베리아 반도로 건너갔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11∼13세기로 추정되는 무늬 넣은 무명실의 정교한 양말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당시 양말은 일부층만의 사치품이었다. 북유럽 제국이 이 기술을 도입한 것은 15세기 이후이며, 16세기에는 에스파니아와 이탈리아에서 편물 양말을 수입하였는데, 사치품이라 하여 몇 차례 금지령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프랑스에서는 1527년 처음으로 편물양말조합이 설립되어 1570∼80년대에는 일반인도 양말을 신을 수 있었다.

영국에서는 에드워드 6세가 당시의 상인 그레샴 경(卿)으로부터 1켤레의 에스파니아제 비단양말을 선물 받았고, 그 후 1560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몬테규 부인으로부터 신년선물로 검은 비단의 편직 양말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본격적으로 기계로 짜는 양말은 `아내에 대한 사랑’의 결과였다. 영국의 목사 윌리암 리는 아내가 고생을 하며 손으로 양말을 짜는 것을 보면서, `아내의 일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기계화를 결심하고, 9년의 연구 끝에 1589년 독창적인 수동 양말 편직기계를 발명했다.

그 후 1656년 동생 제임스가 런던에 양말편제업자조합을 설립하고, 17세기 말에는 영국이 유럽 제일의 양말 산업국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 후 세계 각국으로 양말편직기계에서 만든 양말이 퍼져 나갔다. 현재 우리나라의 양말은 디자인 및 품질에 있어서 세계 최상위의 우수한 제품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양말 제조기술은 아시아의 동쪽 끝자락에서 꽃을 피웠다.

이제 양말은 발을 보호하고자 한 최초의 목적에서, 자기표현을 위한 액세서리 패션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문양을 가진 패션성이 강한 양말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말의 기능에는 아직 극복해야 할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다. 발에 나는 땀을 흡수해야만 냄새를 줄일 수 있고, 무좀 및 가려움증을 방지할 수 있다. 게다가 민감한 피부와 아토피성 피부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기존의 양말은 겉면은 면, 속면은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져 피부에 닿는 느낌이 거칠고, 민감한 피부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양말은 겉과 속이 모두 면 65%, 폴리에스터 30%, 우레탄 5%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은 기능성의 시대이기도 하다. 양말도 이제는 기능성이 요구되고 있다.

나는 양말에 살아있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나는 하루 종일 양말만 생각했다.” 민감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에도 문제가 없고, 빠르게 땀을 흡수하여 발 냄새를 없애고 세균감염을 방지하며, 신으면 신을수록 뽀송뽀송한 양말을 생각했다. 윌리암 리 목사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양말 짜는 기계를 발명했듯이, 발을 생각하는 (주)임마누엘에서 피부접촉면 면 100%의 특허양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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