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남구청 ‘노인전문가’ 이영기 노인장애인담당
<와이드인터뷰> 남구청 ‘노인전문가’ 이영기 노인장애인담당
  • 이지영
  • 승인 2009.03.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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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은 혐오시설 아닌 편의시설"
대구 유일 보건복지가족부장관 기관상 수상
지난해부터 사회복지의 완결편이라 불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도입 전부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온 장기요양보험은 어르신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부정수급, 요양사의 불친절 등의 문제점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 남구청은 달랐다. 지난 2007년 이미 노인 장기요양보험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 타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재가서비스와 요양서비스를 실시한 덕분에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남구청의 ‘노인 전문가’ 이영기 노인장애인담당을 만났다.

“남구는 노인인구가 12%로 수성구나 달서구, 서구 등 타 구·군보다 노인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의료·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기요양보험 사업을 신청했어요.”

이 담당은 노인 장기요양보험과 관련된 자료를 한 아름 풀어놓고 이해하기 쉽게 하나씩 설명해 나갔다.

“노인요양시설은 대부분 외딴 곳이나 산에 많이 있어요. 하지만 의료서비스와 연계가 어렵고 교통이 불편한 단점을 안고 있어 주택가에 요양시설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때부터가 ‘전쟁’이었다.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요양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점과 지역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한 ‘편의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이 담당 혼자만의 일은 아니었다.

“절대 제가 한 일 아닙니다. 우리 직원들이 모두 노력한 덕분입니다. 지금은 주민들이 오히려 더 좋아하고 시설도 자주 이용해요.”

이 담당의 노인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열정과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 직원들의 땀으로 남구는 올해 초 대구시에서는 유일하게 노인 장기요양보험도입 유공 보건복지가족부장관 기관상을 수상했다.

“지역에서 1천60여명의 어르신들이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어요. 이중에 대부부의 어르신들이 등급을 받아 재가, 시설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400여명의 노인들은 등급 외 판정을 받았어요.”

노인전문요양원과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등 노인요양 시설에 입소하려면 등급에서 1,2 등급을 받아야 한다. 3등급의 경우에는 방문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즉 남구에는 전체 신청자 중 20%가량이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등급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방문간호사·가사간병도우미·독거노인생활관리사·노인돌보미 바우처·도시락 및 밑반찬 배달·안부전화·무료이동목욕·이 미용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노인전문가라는 말에 이 담당은 “제가 2004년부터 노인일자리 사업을 담당하면서 그런 것 같다”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이어졌다.

“어르신들이 꼭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일자리가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20만원이라는 금액이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건강과 사회참여도 등에서 본다면 노인일자리 사업은 20만 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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