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향토 스포츠 꿈나무를 찾아-전국 최강, 오성고 펜싱팀
2009 향토 스포츠 꿈나무를 찾아-전국 최강, 오성고 펜싱팀
  • 김덕룡
  • 승인 2009.01.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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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챙! 챙!"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최강의 검객을 꿈꾸는 꿈나무들의 훈련장에는 짧지만 강렬한 금속성의 소리가 귀를 두드렸다.

펜싱 종목은 순식간에 점수를 주고 받기 때문에 단 한 순간의 방심도 금물.

실전 못지않은 훈련장에 긴장감이 넘쳤다.

전국 최강의 펜싱팀으로 자리잡은 오성고.

펜싱 전용훈련장인 성운관에는 오성중고 선수 40여명이 새해에도 전국 최강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성고 펜싱팀은 지난해 제89회 전국체전 남고부 사브루 단체전서 장덕규, 김정수, 주재현, 황현규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해 이 종목에서 체전 4연패를 달성한 전국 고교 최정상 팀이다.

이에 앞서 오성고는 2006년 사브르와 플러레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7년 광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도 사브르 개인과 단체전, 플러레 개인전 1위를 휩쓸었다.

당시 오성고는 동의대에 진학하는 구본길이 사브르 개인전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황현규, 허영
규, 박영준, 구본길이 단체전서도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플러레에서도 하태규가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대학으로 진학한 탓에 현재 1, 2학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리지 못할 경우 예전과 같은 최강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올 겨울 3학년 선배들이 떠난 자리에서 1~2학년 선수들은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할 계획이다.

이들 중 2학년 문호성 선수는 올해를 빛낼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문호성은 지난해 10월 열린 '2008 아시아 청소년·유소년 펜싱선수권대회' 유소년 개인전 남자 플뢰레서 일본의 마츠오카에게 아쉽게 패해 2위를 차지했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줘 올해 전망을 밝게했다.

오성고는 올해 다시 한번 정상을 꿈꾸고 있다.

이승용(37) 감독은 오성중 코치시절 팀을 소년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시킨 최종식 코치와 호흡을 맞춰

예전과 달리 올해는 동계 훈련을 앞 당겨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전국체전 단체전 및 개인전 우승을 목표로 체력강화를 비롯해 기본기, 전술 위주의 훈련에 들어간 뒤 오는 2월 서울과 대전, 부산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오성고가 전국 최강팀이 된 비결에 대해 "미리 훈련프로그램을 짜고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며 시합에 앞서는 응용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면서"선수들에게 자발적인 훈련을 유도한 것이 선수들 기량향상은 물론 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해를 맞아 이 감독은 "오성고 감독생활 8년 동안 팀 발전을 위해 지원해준 학교를 비롯해 대구시교육청, 시체육회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며 "새해에도 전국 최강 펜싱팀 자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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