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양경찰, 초록바다와 접속하라
<기고> 해양경찰, 초록바다와 접속하라
  • 승인 2011.08.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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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포항해양경찰서장

“저를 광고에 쓰지 마세요. 저를 측은한 눈길로 보지 마세요. 저와 제 가족을 지켜주지 못할 거라면...” 이 문구는 TV에 나오고 있는 광고의 일부분이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고통 받는 북극곰을 소재로 한 짧은 영상의 광고이지만 찡한 감동과 여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아가 이 광고는 환경의 중요성을 또다시 일깨우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자료가 증가해 범 지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UN주관으로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회의에서`기후변화에 관한 UN협약(UNFCCC)’이 채택된 이후 1994년 3월에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에 47번째로 가입했으며 이후 2009년 12월까지 전 세계 192개국이 가입했다. 이 협약에서는 차별화된 공동부담 원칙에 따라 가입 당사국을 부속서 국가와 비부속서 국가로 구분해 각기 다른 의무를 부담키로 결정했다.

지난 2008년 여름,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이 최우선 국제의제로 부각됐다. 해양경찰청은 정부가`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설정한 이후, 정부정책의 맥락을 이해하고 적극 부응코자 계절별 실내 평균온도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아울러 냉·난방효율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 등 공공기관이 지켜야 할 기본 에너지 절약 방침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이외에도 조직에 적합한 `그린오션 프로젝트, 저탄소 녹색생활 정착’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몸소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성과에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또 매월 가정의 날과 병행해 `에너지 절약의 날’을 지정하고, 전 직원들에게 정시 출·퇴근을 유도하면서 녹색생활 정착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류사용량이 많은 경비함정을 많이 보유한 해양경찰의 특성을 감안해 넓은 해역의 치안공백을 최소화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을 실천코자 저비용 고효율 경비체제를 구축해 실천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관내 치안수요, 특성 등을 고려해 경비함정을 해역별, 시기별 거점경비와 표류경비로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나아가, 항공기와 함정의 입체적 경비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유동경비를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경비함정 운용방법을 개선하는 등 연료유 소비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해양경찰은 긴급 상황 외 함정이동시 경제속력 및 저속운항, 함정 경량화 및 최적의 적하상태 유지, 불필요한 공회전 및 과도한 시운전 금지 등 경비함정의 유류절약 실천에도 적극 준수하고 있다.

또한, 해양경찰이 실시하고 있는 각종 행사 및 함정훈련을 축소하면서, 강도 높은 유류절약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중앙행정기관의 홀ㆍ짝제를 `선택요일제’로 전환함에 따라 포항해양도 이에 적극 동참해 효율적인 행정업무 수행과 지원을 위해 선택요일제로 전환 시행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차 라디오 연설문에서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며, `절약’은 이웃을 배려하는 가장 인도적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사람과 땅, 나무와 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절약이고, 녹색생활의 가치라며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당부한 바 있다.

녹색성장은 나 홀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다 함께 가야할 길’이다. 이는 일회성,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만큼 환경과 에너지 위기를 녹색생활 정착의 기회로 전환하는 생각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 결국 우리가 녹색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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