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⑩군위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⑩군위
  • 대구신문
  • 승인 2009.03.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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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뿌리' 간직한 성지 삼국유사문화랜드로 '부활'
위천테마탐방로 조성사업 조감도.

'韓'의 유래 밝힌 '휘찬려사' 소장한 고장...편리한 교통.천혜자원 갖춰
'삼국유사' 대표 브랜드로 신화.향가.설화 등 활용 문화콘텐츠 개발 계획
어류화석 테마로드.왜가리 서식지 보전.돌담 소나무 마을 조성도 추진

군위군은 대구, 구미, 영천시와 의성, 칠곡군과 접경을 이루면서 경북도 중앙에 위치해 있다.

군의 중앙을 흐르는 위천은 고로면 학암리에서 발원해 북단인 소보면 사리리를 지나 의성군 비안면에서 쌍계천과 합류 낙동강 본류로 흘러든다.

위천 지류인 남천의 발원지는 팔공산 기슭이며, 부계면을 거쳐 효령면 병수리에서 위천과 합류되고, 하천유역 양안 군위·소보·효령·의흥 등의 평야지대는 토질이 사양토로 비옥해 농경지가 형성돼 있다.

군위군은 배달민족의 근원을 밝힌 삼국유사의 산실이자 국호 ‘大韓民國 ’의 韓‘의 유래를 밝힌 ’휘찬려사(彙纂麗史)‘를 소장한 고장으로 우리민족의 뿌리를 간직한 성지라 할 수 있다.

또 경주 석굴암의 선행양식으로 세계적 문화재인 ’군위삼존석굴‘과 신라불교의 종주사찰인 법주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김유신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머물렀던 장군리와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장군당, 신라고승 원효대사가 득도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군위는 고려 태조 왕건이 군사의 위세를 드높인 지역이고, 일연국사가 구산문도회를 두 번씩이나 열었던 곳으로 충효의 고장이자 역사의 고장이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군위읍 용대리 옛집에는 최근 전국 가톨릭 신자는 물론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군위군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편리한 교통망과 깨끗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주요관광명소 정비, 농가체험 프로그램개발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로 소득을 크게 올리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군은 국보 306호인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선사의 입적지인 고로면 인각사 주변 일대에 2014년까지 3천억원이 투자되는 ‘삼국유사 문화랜드’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도의 낙동강프로제트 기본계획에 따른 화석전시관 건립 및 테마로드 조성사업과, 낙동강 전원마을 조성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군위군의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삼국유사 문화랜드 조성

삼국유사 문화랜드 조성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 중 대구경북 3대문화권 문화·생태 조성사업과 관련한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군위군은 이에 따라 국보 ‘삼국유사’를 대표 브랜드로 하고 삼국유사에 수록된 신화, 향가, 설화 등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랜드 조성을 위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100대 국책 선도사업의 하나인 3대(신라, 가야, 유교) 문화권개발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문화관광체육부에 건의하는 등 추진을 위해 적극적이다.

삼국유사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관광사업이 추진되면 군위는 역사, 문화,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 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삼국유사의 고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랜드 사업에는 삼국유사에서 전해지는 각종 신화, 향가, 설화 등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창극화 해 공연하는 마당놀이 상설공연장이 들어서고, 선화공주와 서동, 선덕과 지귀의 사랑, 원왕생가(源往生歌·사랑의 갈등과 깨달음) 등이 공연 된다.

또 단군, 박혁거세, 김수로, 고주몽 등 각종 신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신화 체험관, 도솔가·창기파랑가 등 향가, 왈력·흥법 등 설화를 감상하는 문예촌도 세워지며,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영화, 만화, 연극, 게임, 캐릭터 등의 문화콘텐츠 창작마을과 문화역사 박물관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관광객 등이 문화랜드에 머물면서 불교와 삼국유사를 경험하게 하는 템플스테이시설 및 명상 체험장과 문화연구소 및 국제교류관 건립도 구상돼 있다.

이 사업이 이뤄지면 대구경북지역의 문화발전과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석주변정비 및 테마로드조성

경북도와 군위군은 국내에 보기 드문 어류화석 발견지역을 관광지화 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화석발견지역 주변 정비와 왜가리 서식지 보전, 돌담·소나무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2013년까지 95억원을 들여 효령면 금매리에 국내 대표 여름철새인 왜가리 보전을 위한 먹이들판 확보와 소나무 식재, 탐방로 및 관찰대, 관찰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돌담 등 정비를 위해 85억원을 투자, 경북 남부지역의 대표적 민속마을로 육성키로 했다.

사업내용은 전통건축문화 체험공간 조성, 탐방 및 체험프로그램 수립, 한밤마을 마을 숲(소나무 숲) 정비, 군위삼존석굴 주변 정비 등이다.

능금테마로드 조성사업도 계획돼 있다. 효령면과 부계면 일원에 55억원을 투입, 이미 조성돼 있는 친곡관광농원을 특성화하고 사과나무 가로수 식재 등 능금길 체험 및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는 우보면 화석발견지역에 2014년부터 110억원을 투자, 화석전시관, 공룡화석 테마로드, 관찰테크 등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체험 길을 조성한다.

한밤마을의 돌담.
물고기화석 전시관 및 공룡테마로드가 조성되면 자연사 학습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인근 대구 등 거점도시로부터 농촌체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30억원을 투입해 위천을 생태공원 및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해 군위군의 생태도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2007년 이용객 45만5천명에서 2030년 167만3천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낙동강 전원마을 조성

낙동강 전원마을 조성 사업은 발전하는 농촌의 생활수준에 맞고 도시민의 전원생활 수용에 대비한 농촌다움과 도시적인 편리성을 갖춘 새 농촌을 건설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군위군 부계, 우보, 의흥, 선성면 일원에 1단계로 2013년까지 150억원을 투입, 농촌체험 및 휴양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Lodge(별장형 전원주택 개념)을 건립하고, 문화예술마을 조성, 도시민을 위한 분구원 조성, 채소박물관 건립, 배달센터 운영, 텃밭제공 등 도시민의 전원체험 장소로 활용된다.

또 고로면 인각사 주변 정비에 200억원을 투자, 활자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잠재력에 비해 덜 알려진 이 지역을 전국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소보면에 청소년 레포츠 시설로 수변피크닉장, 야영장, 번지점프대, 모험놀이 시설과 화북댐 주변 개발도 병행해 추진되고 있다.

낙동강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발전전략에 맞는 농업·농촌개발 정책과 맞물려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최근의 경제 난국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위해서는 정부의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에 군위군의 삼국유사 문화랜드 조성사업이 반드시 국책사업으로 반영돼야 한다”면서 “낙동강 전원주택 사업은 농촌에 자본과 인구가 유입되는 미래형 농어촌 재개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군위=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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