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구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
`제3회 대구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
  • 황인옥
  • 승인 2011.10.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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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극장협회, 7개 소극장서 작품 8편
12월4일까지 장기 공연
소극장협회 정철원 사무총장
`“대구에도 소극장이 있나요?” “대구에는 소극장이 12개나 있어요.” 대구시민들이 대구 연극인들에게 가끔 묻는 질문과 답이다.

대구소극장협회 정철원 사무총장은 “이 짧은 질문과 대답 속에 대구연극의 열악한 현실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말한다. 대구시내 12개 소극장에서 쉬지 않고 공연이 오르지만 소극장공연의 매력에 빠진 일부 관객이나 특정 마니아층의 문화코드 정도에 불과한 것이 대구 소극장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구의 젊은 연극인들은 사람들이 화려한 뮤지컬이나 대형공연에 열광할 때 좁은 골목 소극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관객들이 자신들의 땀방울을 기억할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그들이 `제3회 대구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을 펼친다. 대구소극장협회 주최로 대구시내 7개 소극장에서 총 8편의 작품으로 오는 12월 4일까지 장기레이스로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 소극장과 작품은 △작은무대(10.8~10.16), 극단가인의 `손’ △빈티지 소극장(10.20~11.6), 이송희 레퍼토리의 `이돌근 죽데기로 광먹다’ △소극장 도도 (10.14~10.16), 도도 연극과교육연구소의 `마당 깊은 집’ △씨어터우전 (10.14~10.30), 극단 처용의 `라이방(Ray-Ban)’ △예술극장 엑터스토리(10.8~10.30), 엑터스토리의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 △예전 아트홀(11.23~12.4), 극단 예전의 `자살에 관하여’ △한울림 소극장(10.20~10.30), 극단 한울림의 `출발’ 등 이다.

제3회 대구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의 의미 있는 도전과 감동을 정철원 협회 사무총장에게 들어본다.

▲ `제3회 대구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 기획 의도는.
대형공연들에 밀려 소극장 공연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소극장을 알리고 소극장의 매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올해가 3년차인만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행사 진행의 묘미도 살려 소극장 페스티벌이 공연 예술의 산실과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

▲ 소극장 공연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소극장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와 관객이 가장 가까이서 서로 화답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소극장 무대는 어떤 무대보다 관객과의 거리가 가깝다. 관객들은 배우의 섬세한 감정선과 호흡까지 감지할 수 있다. 때로는 관객이 배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더 현실감 있고 재미있다.

▲ 대구 연극의 활성화 방안은.

A. 두 가지 측면에서 말하겠다. 하나는 구조적인 얘기고 또 하나는 연극인 자신들의 문제다. 대구는 공연문화 중심도시를 표방하지만 상업성만 키워왔다. 대형공연들에 밀려 풀뿌리 예술은 소외됐다. 경제여건이 열악하니 마케팅도 어렵다. 경제구조로 볼 때 악순환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자생력 확보를 위한 우리 자신의 노력과 지방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연극인들의 반성도 있어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연극인들은 변화에 느리다. 문화트랜드도 변한다. 관객의 눈높이에 맞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을 만나는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기획자나 마케팅하는 사람들도 풀뿌리 연극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상생할 수 있다.

▲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연극에는 기쁨도 있고 눈물도 있고 철학도 있고 의식도 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연극이다. 특히 소극장 연극은 소재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도 많이 한다. 그래서 소극장 연극은 더 신선하고 더 재미있다. 가을은 문화의 계절이다. `제 3회 대구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에 대구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감동과 재미를 느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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