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백 원 남짓한 소주 한잔으로
<발언대> 백 원 남짓한 소주 한잔으로
  • 승인 2009.01.01 14: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 불황으로 인해 지난 IMF 때보다 경제가 더 어렵다고 한다. 서민들은 한 잔의 소주로 힘겨운 생활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의 의욕을 다진다.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양주와 맥주의 소비량은 줄어들고 소주의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소주 한잔으로 인생을 논하는 사람도 많다.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에게 있어서 소주 한잔은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9백 원짜리 소주 한 병은 소주잔으로 약 7-8잔 가량 된다. 대략 소주 한잔의 가격이 백 원이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백 원 남짓한 소주 한잔으로 인해 매년 연말만 되면 큰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많다. 설마 하는 마음에 소주 한잔 기울인 후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다. 옛말에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속담처럼 요행은 한두 번으로 끝나고 결국에는 음주단속에 적발되게 될 것이다.

단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소주 한 잔의 가격은 음주수치와 기존 단속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략 수십만 원 가량 될 것이다. 만약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 중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벌금과 형사합의금, 면허취소 등으로 인해 소주 한잔의 가격이 백 만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운전을 생계의 수단으로 하거나, 직업을 잃게 되는 경우에는 소주 한잔의 가격은 천 만 원 이상이 될 수도 있으며 몇 년간 실형을 살게 될 수 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그동안 지켜온 가족의 행복이 송두리째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송년 모임 시 술은 즐기되 백 원 남짓한 소주 한잔으로 인해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음주운전은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

임병철 (예천경찰서)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