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미래의 길 읽는다
고전에서 미래의 길 읽는다
  • 김덕룡
  • 승인 2009.03.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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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남초 심후섭 교장의 어린이 위한 '동문선'
고전을 읽다보면 미래를 보는 눈이 키워진다고 한다.

훌륭한 고전 속에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침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고전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그들의 바른 마음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동 문학가로 활동해 오고 있는 대구 학남초등학교 심후섭 교장이 어린이를 위한 '동문선'을 엮었다.

'동문선(東文選)'은 우리나라 삼국 시대 후반부터 조선 시대 중반까지의 학자와 선비들의 글 가운데에서 가장 훌륭한 것만 가려 뽑아서 엮은 문집이다.

이 책은 조선 성종 임금 당시 서거정(徐居正)과 양성지(梁誠之) 등이 왕명을 받아 엮었는데 모두 154권으로 구성된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훌륭한 옛 문장가들의 글이 모두 다 들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을지문덕과 같은 고구려의 무장을 비롯해 최치원, 박인범 등과 같은 통일 신라의 문인, 김부식, 정지상, 이인로, 이제현, 이규보 등과 같은 고려의 문인, 정도전, 권근, 하륜, 김종직, 김일손, 김수온 등 조선 초기 문인 등 총 500여 작가의 4천300여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훌륭한 고전을 읽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다.

'동문선'에 실린 격문, 제문, 시, 기행문 등 다양한 글 속에는 당시의 역사, 사회 형편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글, 자연을 보고 느낀 점을 쓴 수필, 먼저 떠난 가족을 그리는 글 등을 통해 선비들의 아름다운 정서와 올곧은 기개, 사소한 것에서도 교훈을 찾아내는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심후섭 교장은 "어린이들은 '동문선'을 통해 옛 선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선조들의 아름답고 교훈이 가득한 정신을 듬뿍 느끼고 정신을 살찌우며 더욱 밝은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후섭 교장은 1980년 소년에 동화 '강아지'가, 1982년 월간문학신인상에 동화 '독짓골로 간 덕호네'가 당선됐다.

창작집으로 '별은 어디에 있었나', '산에 산에 피던 꽃', '나무도 날개를 달 수 있다', '할머니 산소를 찾아간 의로운 소 누렁이' 외 50여권이 있으며 MBC 창작동화 대상, 대구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처음주니어. 총 192쪽.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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