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한 방’ 1차전 승부 갈랐다
신명철`한 방’ 1차전 승부 갈랐다
  • 이상환
  • 승인 2011.10.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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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에 2-0 승
삼성이 먼저 웃었다.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우승할 확률이 81.5%로 높아졌다. 그동안 27차례의 한국시리즈를 치러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시리즈를 제패한 것이 22번이나 된다. 이 때문에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신명철의 결승타와 완벽한 마운드 운영으로 2-0의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위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또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SK를 상대로 첫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그동안 삼성은 2003년 준플레이프에서 2패,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패 등 SK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당초 1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차우찬을 중간계투로 활용한 류 감독의 용인술이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이날 차우찬은 선발 매티스에 이어 5회 등판해 7회까지 3이닝동안 SK 9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무안타 퍼펙트투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특히 차우찬은 중간계투로 나와 1차전 승리투수의 행운까지 차지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의 의도가 적중한 셈이다.
 이날 경기 초반은 19일을 쉰 탓에 삼성타선의 방망이가 겉돌았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 삼성타선은 한 타순을 돈 4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친 5안타 중 2안타를 적시에 쳐 내는 응집력을 보이며 한순간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4회초 2사 3루의 위기를 넘긴 후 4회말 곧바로 4번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후 강봉규의 사사구로 2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다음타자는 신명철.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은 SK 선발 고효준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다 결국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통타, 선행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삼성은 이때부터 철벽 계투진을 가동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매티스를 빼고 차우찬을 시작으로 안지만-권혁-오승환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려 SK 방망이를 잠재웠다.

 5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은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차우찬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47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에서만 네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 마운드는 SK 타선을 5안타로 틀어막고 삼진을 12개나 잡아냈다.

 한편,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최형우(28·삼성)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30·SK)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첫 우승 반지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최형우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두 개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상대팀 4번 타자인 박정권이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주포 대결’에서도 완승,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상승세를 탔던 SK의 기세를 완전히 잠재웠다.

 이날 경기에서는 입장권 1만 장이 모두 팔려 포스트시즌 6경기, 한국시리즈 2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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