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韓, 멕시코 8-2 제압..일본과 재대결
WBC-韓, 멕시코 8-2 제압..일본과 재대결
  • 승인 2009.03.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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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부대'로 평가되던 한국 야구가 통쾌한 홈런포를 앞세워 난적 멕시코를 넘었다.

한국은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멕시코와 1차전에서 철벽 계투 작전으로 멕시코 타선을 틀어막고 이범호와 김태균, 고영민이 차례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8-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1회 대회에 이어 WBC에서 멕시코를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한 한국은 승자전에 진출해 18일 낮 12시 `숙적' 일본과 준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멕시코는 17일 열리는 패자전에서 쿠바와 생존게임을 벌인다.

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기대에 못미친 가운데 김인식 감독이 한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인 올리버 페레스와 선발대결을 벌인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2회들어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2안타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를 자초한 류현진은 멕시코 9번 오기 오예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0-2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공수 교대 뒤 이범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용규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기혁의 내야땅볼을 멕시코 2루수 에드가 곤살레스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재빨리 홈을 밟아 2-2를 만들었다.

한국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초 류현진이 다시 흔들리며 2안타를 허용하자 김인식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를 정현욱으로 교체했다.

2라운드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선발투수는 큰 의미가 없다. 조금이라도 빈 틈이 보이면 바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던 김감독은 신인때부터 키운 애제자를 강판시키고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정현욱의 어깨를 믿은 것이다.

정현욱은 벤치의 기대대로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2⅔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운드가 안정된 가운데 한국은 4회말 4번 주포 김태균이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3-2로 역전했고 5회에는 첫 타석에 나선 고영민이 똑같은 코스로 1점홈런을 꽂아넣어 4-2로 달아났다.

한국이 WBC에서 한 경기 홈런 3개를 친 것은 처음이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6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쳤으나 7회말 눈부신 기동력을 앞세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고영민이 기습번트로 살아나간 뒤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든 뒤 멕시코 배터리를 농락하는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무사 2,3루의 굳히기 찬스를 잡았다.

천금같은 기회에서 타석에 나선 `해결사' 김태균은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무사 만루를 이어간 한국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와 박기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린 김태균은 이번 대회 9타점으로 단독 1위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정현욱에 이어 정대현-김광현-윤석민-오승환이 이어던지며 멕시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앞서 열린 일본-쿠바전에서는 일본이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호투속에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마쓰자카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요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2라운드 2조의 패자부활 1회전에서는 미국이 네덜란드를 9-3으로 물리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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