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및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지속
농축산물 판매금액 5천만원 이상 농가는 30% 증가
대구·경북지역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속에 따라 지난해 지역의 1인 농가 증가율이 전국에 비해 대구는 10배, 경북은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판매금액 5천만원 이상 농가는 30% 증가
그럼에도 불구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5천만원을 넘는 농가 수는 30% 이상 늘어 전국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1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지역 농업 및 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 현재 지역 농가는 대구 1만5천가구, 경북 20만3천가구로 전년보다 각각 4.1%, 1.0% 감소했다.
전국 총가구대비 농가비중(7.3%)은 대구 1.9%, 경북 21.1%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른 농가인구는 대구 4만5천명, 경북 49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8%, 2.0%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일자리부족 등으로 10년째 계속되는 순인구 유출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지역 농가의 전출 및 농가인구 고령화에 따른 탈농 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1인 농가는 전년에 비해 대구 16.4%, 경북 4.6%의 증가율을 보여, 전국 평균 증가율 1.6%보다 대구는 10배, 경북은 3배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5인 이상 농가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7.2%, 4.6% 감소해 ‘나홀로’ 농가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농가 인구의 고령화도 지속됐다. 70세 이상의 경영주는 전년에 비해 대구 11.7% 경북 6.8%가, 연령대는 대구 3.0% 경북 4.1% 각각 증가했지만 40세 미만 경영주는 대구 50.7%, 경북 17.4% 감소해 ‘연령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대구와 경북의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27.1%와 37.7%로 전년에 비해 각각 1.5%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농가인구의 고령화율은 평균 33.3%였다.
전업농가 비중에 있어선 대구의 경우 공업지역 특성상 경기불황 여파로 일자리가 타 지역보다 많이 줄어 전년보다 2.1%포인트 늘어난 48.3%를 기록한 반면 경북은 67.0%로 3.6%포인트 감소했다.
1.0ha 미만의 소규모 경작농가 비중은 대구 84.5%(1만3천가구), 경북 64.5%(13만1천가구)를 차지했다.
영농형태로는 대구와 경북 모두 논·벼농사가 37.4%, 40.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과수와 채소류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1인 농가 증가와 농가인구 고령화 지속에도 불구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5천만원 이상 농가는 대구 615가구, 경북 1만4천593가구로 전년보다 각각 30.3%, 37.7% 증가했고, 3천만원에서 5천만원 농가도 전년에 비해 각각 43.8%, 3.8% 증가한 853가구, 1만8천579가구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대구 20.3%, 경북 10.8% 늘어난 특용작물 등의 재배로 고소득 창출 농가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북의 어가수 및 어가인구는 각각 4천633가구와 1만2천386명으로 전년에 비해 10.4%, 10.8% 감소해 전국 평균 감소율 3.9%와 4.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어획자원 감소 방지를 위한 어선감척사업 및 어업권 반납에 따른 업종 전환, 갯벌이 없어 양식업이 발달치 못한 동해안 특성에 따른 것으로 동북통계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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