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총장 “기후변화 재앙이 인류운명 좌우”
潘 총장 “기후변화 재앙이 인류운명 좌우”
  • 대구신문
  • 승인 2009.01.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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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2008년 한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9년 새해엔 경제 문제보다 훨씬 더 심각한 기후변화의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기고문에서 “온실가스 중 비중이 가장 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7년 증가세를 보였고 2050년까지 유럽 등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수준까지 감축키로 했던 목표가 낡은 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량을 60-70%까지 줄여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는 극복해 나갈 수 있겠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엄청난 경제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허리케인 등과 같은 이상 기후현상이 더 빈번해지면서 아이티와 미얀마가 대재난을 겪었다며 전세계적으로 2010년까지 기후 재앙으로 인한 이재민이 5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 총장은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를 통해 각국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 목표량을 설정, 이행하는 일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 서로 떠밀지 말고 함께 힘을 합쳐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미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이 온실가스 감축과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유가가 치솟을 때는 청정 기술 개발 투자가 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주춤하는 등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버락 오바마 미 차기 행정부에 대해 기후변화 대책을 국정 최고 과제를 삼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엔 `탄소배출권 총량거래제`나 강제적인 온실가스 배출 제한 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이 설정될 예정이라고 반 총장은 소개했다.

반 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당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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