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단은 불거리지구 하천정비사업을 시행하면서 시공사인 대명건설이 개울과 징검여울 전석쌓기에 사용할 발파석 수 백 톤을 빼 돌린 것을 확인하고도 100여일 동안 묵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막에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수개월 전 시공사인 대명건설이 불거리 현장에서 발파석을 밀반출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관리단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제보자는 “발파석들이 밀반출돼 부실공사로 이어질까 신고했으며 관리단이 확인한 후 곧 바로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00여일 동안 방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에 따라 지난 28일 확인결과, 서후면 소재지 개인농지에는 1m가 족히 넘는 발파석 수 백 톤이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파석을 옮긴 농지는 불거리 현장에서 30여km 이상 떨어진 지점이며 현장과는 아무 연고도 없는 개인농지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현장 또한 시방서와 영 딴판으로 시공된 것이 확인됐다.
전석쌓기 시방서에는 500×500×700 전면 2단쌓기로 표기돼 있지만 초과와 미달 사이즈는 물론 대부분 1단쌓기로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최소 1m이상 시공해야할 높이가 불과 30~50Cm가 태반이고 주변으로 건축폐기물을 비롯해 변기통과 고무다라이 등 생활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관리단 관계자는 “발파석은 시공 후, 남은 것들을 반출한 것으로 조치지시를 했는데도 불구, 회수되지 않았다”면서 곧바로 적재장으로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 대명건설은 내달 1일 준공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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