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양철교 명소화사업 공모 뚜껑 열렸다
아양철교 명소화사업 공모 뚜껑 열렸다
  • 김도훈
  • 승인 2009.03.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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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구선 이설로 인해 아양철교는 이미 제 기능을 상실했지만 역사를 간직한 채 남겨진 또 다른 기능을 발견, 그 흔적을 다시 재현한다. 이를 위해 주변 학교와 연계한 어린이 도서관을 제안한다. 철교의 방향에 따라 서고가 배치되고 보존된 선로를 따라 열람석 의자가 이동한다.

#2=일반적인 ‘다리’로서의 역할을 넘어 전세계에 하나뿐인 ‘타임 브릿지(TIME BRIDGE)’라는 내용을 제안한다. 시간을 상징하기 위해 다리를 24등분하고 철교 위 구조물은 기존 레일을 이용해 초속 1.72㎜ 속도로 움직이며 시간을 표시한다. 나머지 공간은 전시관, 극장, 야외스포츠 시설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아양철교를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대구 동구청이‘아양철교 명소화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 결과를 놓고 17일 심사에 들어갔다.

구청은 지난해 대구선 이설로 방치된 대구시 동구 신암동 아양철교를 동촌유원지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했다.

길이 277m, 폭 3m, 높이 11m 규모인 철교를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철교위에 대형 건물을 짓는다는 방향을 정했다.

정밀 안전진단도 이미 마쳤다.

이와 함께 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대학과 관련업체,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아양철교를 명소화하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했다.

주제는 강 위를 가로지르는 폐 철로를 활용한 관광명소화 방안.

그 결과 10개 대학에서 모두 18편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금오공대 팀은 ‘소통, 기억, 문화(COMMUNITY, MEMORY, CULTURE)’라는 주제를 통해 교량이 갖는 ‘통로’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사진촬영공간, 체육공간, 전시공간, 주민교류공간 등 10개 공간을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영남대 팀이 제안한 ‘비 일상을 일상 속으로’는 수평적인 요소가 많은 아양교 주변에 수직 구조의 타워를 세워 위쪽은 전망대, 아래쪽은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영남대 팀은 ‘당신의 기억들(YOUR MEMORIES)’를 통해 레일 위로 박스형태 구조물이 이동, 기존 철교의 기억을 되살리는 감성적 공간을 제공, 흥미를 유발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재창조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구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온 각종 아이디어를 아양철교 명소화 사업 용역에 최대한 반영해 지역 주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양철교는 1936년 건설된 뒤 70여년간 운행돼 왔으며 대구선 이설에 따라 지난해 2월15일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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