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필하모닉 쏘싸이어티 오케스트라'로 지난 3년간 활동해 오다 최근 대구 수성구청과 기존의 필하모닉 쏘싸이어티 단체의 후원으로 한층 더 단단한 조직력을 갖추게 됐다.
2007년 '마티네(아침) 콘서트'를 통해 그동안 오케스트라 공연을 접하지 못했던 많은 지역 주부들이 클래식음악에 익숙해져가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 주부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됐다.
이번 베스퍼틴 콘서트는 여가 시간 선용 이라는 주부들의 프로그램 '마티네' 와는 달리 그 목표를 일일 드라마에 빠져 있는 부모와 컴퓨터 게임만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재밌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소개하는 한편 예술을 함께 즐기는 가정 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널리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다른 한편에선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능력과 완성도 높은 연주력을 보여줌으로써 타 예술단체와는 다른 이미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12번째 콘서트에선 작곡가 진영민의 '먼 옛날로부터' 초연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원정 협연의 차이코프스키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오르가니스트 이상경의 Symphony No.3 in C minor Op.78 'Organ' 무대를 모두 볼 수 있다.
지휘자는 현재 대구 수성아트피아와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 감독으로 활동 중인 황원구씨가 맡았다.
1999년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그라쯔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에서 6년간 사사한 황원구씨는 2006년 귀국해 대구평화방송국 창립10주년 기념 오페라 '아씨시의 프란치스꼬'를 지휘했으며 8월에는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 개막작 '불의 혼' 초연을 지휘해 12월 앵콜공연과 2007년 2월 구미공연을 이어 3월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까지의 순회공연을 가졌다.
이밖에 오르간에는 연세대 대학원과 네덜란드 우트레흐트 콘서바토리(Utrecht Conservatory)대학을 졸업한 이상경씨가, 바이올린은 현재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객원수석인 최정원씨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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