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정의 든든한 가족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장애인 가정의 든든한 가족 '장애인가족지원센터'
  • 이지영
  • 승인 2009.03.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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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편승현(10·가명)군은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편군은 생활형편이 넉넉지 않아 끼니만 겨우 해결할 뿐 변변한 치료나 상담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일상생활도 어려워 집안일도 할 수 없다. 특히 청각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어릴적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편군 가족에게 지난해 든든한 가족이 생겼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상담원들이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 편군 집을 방문해 집안일을 도와준다. 또 편군의 재활도 돕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김미영(10·가명)양도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지난해 김양 가족은 유일한 수입원인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끼니해결 조차 어려웠다. 이들 가족의 사정을 들은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는 김양을 위해 아동양육지원과 가사지원 사업을 펼치고 후원자를 모집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양신해 상담원은 “지난해 김양가족은 일상적인 의식주가 해결하기 힘들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우선 건설업체의 후원으로 집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고 옷가지와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장애를 앓고 있는 가족을 둔 가정을 위한 지원센터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어 이들 가정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대구시는 18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장애인 가정의 다양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을 도와주는 ‘대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2만6천여명에 달하는 2급 이상 중증 장애인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가족이 생기게 된 셈이다.

지원센터는 중증장애인들은 물론이고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의 장애인 가정을 선정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장애인 가족을 위해 병원치료와 법률 상담을 돕는 장애인가족전문상담과 장애인부모를 10명씩 그룹을 지어 미술치료와 레크리에이션, 노래 등을 하는 장애인부모집단상담, 비장애형제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앞으로는 이들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아버지들의 모임과 부부워크숍 등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6세이상 65세미만 1급 장애인 및 18세미만 중증장애인 등에게는 돌봄도우미를 파견하거나 위탁가정을 지원해 준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장애가족이 지고 있는 짐은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이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지금은 12가족을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원 가정을 늘려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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