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드릴게요, 재취업에 도전하세요
200만원 드릴게요, 재취업에 도전하세요
  • 윤정혜
  • 승인 2009.03.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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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던 김모(30)씨는 최근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경남 고성에 있는 조선소에 취업했다.
김씨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 일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노동청의 직업능력개발계좌를 발급받고 3개월간 대구 동구 한솔직업전문학교에서 용접과정을 수료한 후 용접공으로 조선소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부 정모(37)씨 역시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이태리음식 요리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씨는 그동안 비싼 수강료에 학원 등록은 꿈도 못 꿨지만 능력개발계좌제로 200만원이 든 카드를 받아 일주일에 세번씩 요리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다.

실직자들의 취업을 위해 직업훈련 수강료 등으로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직업능력개발계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대구와 광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이 사업에 대구에서만 1만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되는 등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22일 이후부터 3월13일까지 총 1만233명이 계좌를 발급받았으며 이 가운데 5천100여명이 직업훈련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이같은 수치는 광주에서 발급한 계좌 8천800여건보다 20% 정도 높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란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신청자에게 최대 200만원이 적립된 체크카드가 발급된다. 이에 따라 신청자는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 훈련 과정과 기관을 찾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수강료 지불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단 전체 수강료의 20%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3월 현재 대구에만 80여곳의 훈련기관이 마련돼 있으며 개설과정도 컴퓨터 등 사무자동화 과정에서부터 바리스타, 컬러리스트, 웹사이트제작, 한·중·일 조리사, 바텐더, 네일아트, 기계부품CAD, 화훼장식기능사, 의복수선, 중장비운전실무, 결혼상담사, 목수양성 등 340여개로 다채롭다.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존 훈련과정은 기관이 정해져 있었지만 계좌제 사업은 수요자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직자 스스로 희망 강좌 및 기관을 찾아가 수업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훈련기관도 구직자 유치를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 발굴에 나서고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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