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수골 두꺼비 감소..관계기관 원인규명 나서
욱수골 두꺼비 감소..관계기관 원인규명 나서
  • 윤정혜
  • 승인 2009.03.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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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상기후와 환경오염 등으로 욱수골 두꺼비의 개체수가 줄어들자(본지 3월 19일 2면 보도) 관계기관이 원인 규명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최근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내려온 두꺼비 수 감소와 산란된 알들의 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질병 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를 의뢰했다. 이 조사에는 지난해 여름 발생한 새끼두꺼비의 집단폐사에 대한 원인 분석도 포함된다.

또 시는 망월지의 수질을 검사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지난 18일 보건환경연구원에 체수 검사를 의뢰했으며, 조류독성 유무 확인을 위해 전문 검사기관도 찾고 있다.
시의 이번 조사는 두꺼비 개체수 감소가 이상기후 등 자연현상에 의한 것인지 혹은 특정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를 밝혀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시는 알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욱수골 불광사에 생태이동통로를 조성키로 했다.
생태이동통로는 새끼 두꺼비의 주요 이동경로인 불광사 불상 앞에 자갈 대신 잔디를 깔아 서식환경과 비슷하게 조성된다. 자갈은 식물에 비해 열 전도율이 높아 새끼 두꺼비의 호흡은 물론 이동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두꺼비들의 로드킬 방지를 위해서는 수성구청이 두꺼비 주 이동 경로에 안전휀스를 설치한다. 또 구청은 망월지 주변의 로드킬 사례를 관찰하고 이상징후 등을 발견하기 위해 하루 2~3차례 현장 점검을 한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대구망월지두꺼비보존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의회를 중심으로 망월지 두꺼비 보전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뭄으로 망월지 수량이 줄어 두꺼비 알들이 자외선에 노출, 죽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관계기관에 망월지 수량 확보를 위한 방안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망월지 두꺼비는 도심 생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다 전국 최대 산란 및 서식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서식지 보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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