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경쟁에 뛰어든 구·군은 저마다 차별성과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내심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동구=12개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 중인 혁신도시.
과학고가 동구로 이전한다면 이 혁신도시로 들어서게 된다.
중앙기관 임직원들이 지방이전을 꺼리는 이유가 자녀 교육문제였기 때문에 혁신도시 계획단계부터 특목고 부지는 마련돼 있었다.
교육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대구 유입이 힘들어져 반쪽짜리 혁신도시가 될 우려가 있다.
동구는 인구가 34만 명에 이르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는 5개교에 불과하다.
8개 구·군 중 가장 열악하다.
대학교는 물론 전문대학조차도 없다.
교육격차 해소와 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서라도 과학고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서구=제2과학고 예정부지인 와룡산 기슭은 푸른 숲과 맑은 공기, 고속도로와 지하철 2호선이 인접한 교통 요충지다.
계성고등학교 이전과 함께 각종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가장 좋은 교육환경 여건을 갖춘 최적지라고 판단된다.
서구의 도심은 대부분 주택재개발 대상지역으로 앞으로 인구 및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된다.
과학고가 유치된다면 부지 인근에 소공원과 체력단련장을 조성하겠으며 매 학기 우수학생 50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학교 유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열망 또한 타 구·군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제2과학고는 서구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남구=과학고 건립 예정지인 대명배수지는 지하철 1호선 영대병원역과 현충로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 영남이공대학과 대구고등학교 등 40여 개의 풍부한 교육 인프라는 면학분위기 조성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남구 주민들은 과학고이전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서명운동을 이끌어 내는 등 다양한 유치 전략을 펼쳐 왔다.
앞산과 미군부대 장기 주둔은 오랫동안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지역발전을 저해시켰다.
주민 보상 차원에서, 또 교육도시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과학고는 반드시 남구로 이전돼야 한다.
▲북구=북구가 과학고 부지로 결정한 강북지역 옻골동산은 총 3만9천508㎡의 넉넉한 규모로 구청 소유지기 때문에 무상제공이 가능한 것은 물론 당장이라도 착공이 가능하다.
또 20분 이내에 고속도로와 동대구역, 대구공항 등과 연결되고 2014년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요충지로 손색이 없다.
경북대와 경북외국어대학 등 4개 대학이 있고 구수산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열망이 높은데다 대구의 균형발전과 조화로운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북구가 과학고 신설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입지여건만 본다면 북구의 유치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달서구=과학고 유치 부지로 최종 결정한 파호동 우방유쉘아파트 북쪽 일대는 지리적으로 실질적인 대구의 중심부에 위치해 낙동강과 궁산을 배후로 쾌적하고 조용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달구벌대로 노선버스 정거장과 100m 이내의 거리(걸어서 2분)에 있으며 지하철 2호선 강창역과는 150m 이내에 위치(걸어서 3분)해 있는 등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달서구는 첨단 산업단지 네트워크 및 주요 연구기관이 집중된 곳으로 과학영재들의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달서구에 우수 명문 과학고가 유치되면 인구유출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달성군=과학고 설립 부지인 테크노폴리스 지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비롯해 국립대구과학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센터 등 많은 연구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에서도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과학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고만 유치된다면 첨단연구시설의 공동이용도 가능하게 된다.
대전과학고는 카이스트에 인접해 있고 광주과학고도 광주과학기술원 부지 안으로 이전이 확정된 만큼 대구 제2과학고도 테크노폴리스 인근에 들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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