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⑪구미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⑪구미
  • 대구신문
  • 승인 2009.03.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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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친환경 첨단산업도시' 탈바꿈

구미시는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 산업단지(24.6㎢)를 보유하고 있는 첨단산업도시다. 인구는 39만4천명으로 경북에서 두 번째 많으며, 면적은 616.03㎢로 도전체 면적의 3.2%에 해당한다.

금오산과 천생산, 태조산 등이 도시를 병풍처럼 싸안고, 낙동강이 도심 중앙을 흐르고 있다. 낙동강의 39㎞구간 주변에는 국가산업단지 1~4단지(24.6㎢)가 조성, 첨단 전자산업·정보통신산업을 위주로 지난해에는 342억 달러를 수출, 전국 수출의 8.1%를 차지했다.

한편으로는 낙동강 수질오염 사태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다. 1991년 3월14일 두산전자의 페놀유출 사건과 지난 1월 다이옥산 파동 등이다.

구미 지역은 낙동강 주변으로 가야시대 고분군과 유적이 발굴되고 있어 역사적으로 고대문화가 발달했던 지역으로 보인다. 또 신라시대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불교가 전해진 곳이기도 하다. 이를 뒷받침 하듯 해동 최초의 가람인 도리사(桃李寺)가 해평면 송곡리에 자리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낙동강프로젝트 기본계획에 따른 에코체험단지 조성사업과 금오산 자연생태공원 조성, 문성지주변 생태공원, 지산 샛강 생태 습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낙동강제방 보강 및 환경정비 사업, 구미시의 해평 두루미 및 철새서식 환경 조성사업 등을 살펴본다.
구미시는 국가 제4단지 내에 글로벌 부품소재공급기지인 부품소재전용공단 지정, 생산기지 중심에서 연구개발 특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연구단지의 지정 등 미래구미를 열어갈 대형 발전프로젝트를 추진, 세계 속의 구미로 도약하고 있다.

에코체험단지.금오산 생태공원.샛강습지 조성
낙동강변 환경정비...해평 철새도래지 보호 강화

◆ 에코체험단지 조성

경북도는 구미시 고아읍, 해평, 산동면, 지산, 도량, 양포, 진미, 비산, 공단, 원평, 신평, 송정, 광평동 일원을 낙동강의 에코특성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현재 알려진 산업도시 이미지와 낙동강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접목해 생태산업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구미습지(철새도래지)와 지산쑤우 등의 습지가 광활하게 발달돼 있다. 또 지산샛강도 낙동강의 옛 하도가 새로운 제방건설로 우각호처럼 형성된 지역으로 17만㎡, 4.2㎞ 탐방로, 관찰테크 등은 어느 정도 조성이 잘 돼 있어 도심에서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이다.

특히 강변을 이용해 조성한 공원으로 시민이용도가 높은 동락공원 있어, 이들 주요자원들을 활용해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구미습지 친환경생태지구 조성사업은 해평면(구미습지, 지산쑤우) 일원에 1단계로 2013년까지 340억원을 들여 신라불교 최초 가람 도리사 창건지를 활용한 역사생태공원과 두루미 생태관광마을 조성 및 낙동강 생태문화 박물관 건립, 산악레포츠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산동 일원에 55억원을 투입, 지산샛강 습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갈대숲속의 연꽃군락지 등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지산샛강 생태습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산동 일원 25만4천㎡(연장 2.4㎞, 둘레 5.6㎞)에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55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입, 관광산책로 5.6㎞, 식생호안 0.8㎞, 전망대 테크 등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왕벚나무, 연상홍, 백철쭉, 갈대밭 등 조경수를 심으며,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고 연꽃 및 수생식물(창포, 버들, 물옥잠, 달뿌리)을 심는다는 것.

이를 위해 올해 3억원(국비 1억5천, 도비 7천500, 시비 7천500)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2단계로 산동면 일원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20억원을 투자, 생태관찰로, 생태연못, 식물원 등의 조성하는 참생태숲 조성사업과 구포, 인수, 진평동 일대에 160억원이 투입되는 강변친수공간 조성사업도 구상돼 있다.

◆ 낙동강 하천제방 보강공사

구미시 구간 국가하천 2개소 중 낙동강이 39㎞고, 감천은 12.3㎞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관리청)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1천200억원을 투입해 옥성, 고아, 아포, 생곡 등 5개 지구 55.1㎞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96억을 들여 옥성, 해평, 고아, 아포지구는 정비를 마쳤고, 올해부터는 4대강 살리기 선도사업으로 구미2 생곡지구 낙동강 제방보강 사업이 착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260억원이 투입되는 구미2지구는 선산읍 생곡리에서 독동리까지 5.27㎞며, 올해 국비 27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또한 낙동강 구미지구 하천환경정비 사업도 2011년 말 준공목표로 현재 입찰공고가 추진 중이다.

관리청은 350억원을 투입, 고아읍 괴평리에서 지산동간 4.26㎞ 구간(약 64만평)에 생태습지, 계절형 풍경단지, 파크골프장, 피크닉 장, 조류관찰테크, 연꽃단지, 산책로, 실개천, 목교, 야생초지 생태호안, 자전거도로 등 생태환경과 시민들이 이용할 축구장 등 다목적체육시설 등을 설치한다.

이 사업은 경북도의 낙동강프로젝트 기본계획과 중복되는 부분이 다소 있으나, 마무리되면 구미시의 이미지를 ‘삶의 질을 높이는 늘 푸른 건강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장래 100만명의 시민이 함께해도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

경북도는 구미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과 생태계체험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금오산도립공원에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146억원(국비 73, 지방비 73)을 투입, 금오산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사업내용은 자연생태공원조성, 수변테크, 나무다리 설치, 수변식물원 건립 등이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 30억원(국비 15, 지방비 15)을 확보 공사가 착공된다.

또 문성지주변 생태공원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2011년까지 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환경, 재해영향평가 용역을 마치고 오는 5월까지 공원조성 실시설계, 하반기에 우선 10억원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주거밀집지역에 쾌적한 휴식공간이 제공되면서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해평 철새서식 환경조성

구미시는 낙동강 구미습지를 찾는 철새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보호대상 희귀조류인 흑·재두루미 등의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8천만의 예산으로 보리경작과 볏짚을 존치키로 했다.
낙동강 구미습지에는 매년 수많은 철새와 국제적 보호대상 희귀조류인 흑·재두루미가 찾아들고 있다.

아울러 철새로 인한 농작물피해 보상비 1천200만원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고아읍과 해평, 산동면 일대 760㏊에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6개월간 흑·재두루미를 비롯해 고니, 쇠기러기, 청동오리, 검독수리 등 1만5천여마리가 매일 찾아든다.

시는 철새들을 위해 1998년부터 먹이주기와 자연정화 활동을 벌이고, 감시원(2~4명)배치하고 있다. 또 해평습지 자연생태환경조사, 낙동강 철새 사진공모전, 그미 학(鶴) 심포지엄, 두루미 축제를 개최하는 등 철새도래지 보호와 홍보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구미=신영길기자 sinyk@idaegu.co.kr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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