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특명…'우타 거포' 묶어라
윤석민 특명…'우타 거포' 묶어라
  • 대구신문
  • 승인 2009.03.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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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 베네수엘라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투수 윤석민(KIA)에게 주어진 과제는 오른손 장거리 타자를 봉쇄하는 것이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일본과 1조 순위 결정전에서 패한 뒤 22일 오전 10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 선발 투수를 이례적으로 일찍 발표했다.

주변에서는 류현진(한화)이 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 감독은 윤석민의 이름을 호명했다.

지난 16일 멕시코와 2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5개를 던졌고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점을 주고 강판했다.

류현진은 1라운드 대만과 첫 경기에 등판하는 등 사실상 대표팀의 제1선발로 활약해왔다. 50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나흘을 쉬고 등판할 수 있다는 WBC 규정에 따라 준결승전에 당연히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김 감독이 빼든 비장의 카드는 윤석민이었다.

이는 두 가지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평소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첫 경기 선발로 나온다"는
김 감독의 지론을 따져보면 류현진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윤석민은 WBC 3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져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승무패, 무실점으로 역투,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어차피 베네수엘라전에 모든 투수를 몽땅 쏟아 부어야 하기에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윤석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남기고 금메달을 따내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진 반면 윤석민은 히든카드에 가깝다는 점도 낙점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고속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윤석민은 특히
공을 낮게 뿌려 장타 한방이 무서운 베네수엘라를 잡는데 효과적인 카드다.

베네수엘라의 중심 타자인 호세 로페스, 미겔 카브레라, 멜빈 모라 등은 오른손 타자다.

이들 '우완 3인방'은 팀이 올린 홈런 12개, 40타점 중 홈런 5개, 15타점을 합작했다. 좌타자인 엔디 차베스와 스위치 히터인 세사르 이스투리스 등 1, 2번 타자만 잘 묶는다면 윤석민은 베네수엘라의 오른손 거포와 자신 있게 대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석민이 한 타순을 잘 막으면 스타일이 전혀 다른 류현진이 바통을 이어받을 공산도 크다.

이어 정대현(SK), 정현욱(삼성), 임창용(야쿠르트) 등 필승 계투조를 잇달아 투입, 베네수엘라 타선을 꽁꽁 묶겠다는 게 김 감독의 계산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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