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李대통령 리더십으로 국제위상 제고"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 전화통화를 갖고 기후변화, 금융위기 등 국제적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반 총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날 통화는 오전 10시 10분부터 10여분간 이뤄졌으며, 이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먼저 기축년(己丑年) 새해 인사를 전한 뒤 "반 총장께서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등의 국제적 현안에 리더십을 발휘해 유엔의 위상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도 많이 올라갔다"고 치하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반 총장도 새해 인사를 겸해 이 대통령의 안부를 물은 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이 대통령의 국제적 리더십 발휘로 G20 금융정상회의 의장국에 선출되는 등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도 (세계 13위 경제대국의) 국제적 위상에 맞게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PKO(평화유지활동) 참여 강화 등을 통해 국제적 공헌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우리의 국가적 위상으로 보아 이 같은 공헌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는 점을 국민에게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반 총장에게 유엔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으며, 반 총장은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관계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은 올 가을 유엔 총회 때 `기후변화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최근 국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던 중 반 총장과 만나 금융위기 극복, 기후변화 공동대처 등 지구촌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을 비롯해 취임후 모두 4차례 반 총장을 만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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