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뒤바뀐 합격자' 시교육청 망신살
<기자수첩> '뒤바뀐 합격자' 시교육청 망신살
  • 승인 2012.02.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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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하던 대구교육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중학생 자살사건이후 시교육청은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다양한 매뉴얼을 준비하고 일선학교장, 교감등을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쳐 교육했다.

원인은 우울했지만 대구시교육청의 후속조치는 전국의 관심을 집중 시킬 만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대구시교육청의 노력과 전국적인 관심은 정부가 6일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까지 마련하게 만들었다.

특히 우동기 교육감은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6대 종교기관의 장을 비롯해 언론, 경찰 등 전 기관의 협조와 도움을 받아 전 사회적인 학교폭력 근절캠페인을 펼쳐나가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말 실추된 대구교육이 다시 자존심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대구교육의 명예를 훼손하는 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시교육청이 공립 초등(일반)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성적입력에 착오를 겪어 합격자와 불합격자 10명이 뒤바뀐 것이다.

시교육청은 합격자 발표후 불합격한 수험생의 성적확인 요청으로 긴급조사와 감사반을 투입해 재검을 하게 됐고 3차 시험의 교직적성심층면접과 교수학습과정안 작성, 수업실연, 영어수업실연, 영어면접 등 5개 과목 중 교수학습과정안 작성 1과목에 성적 입력 착오가 발생한 것을 파악했다.

이 과목의 경우 시험성적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응시인원 450명 중 152명의 성적이 착오로 입력돼 전체 24개 시험실 중 8개 시험실 152명의 성적이 제9~제16실의 역순으로 입력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해당과 직원들은 밤을 새워 수작업을 하며 합격자 정정공고를 내고 수험생들에게 문자를 발송했지만 이미 때늦은 조치였다.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10명의 운명이 하룻밤 사이에 뒤바꾼 것이다.

시교육청의 명예와 자존심은 교육감이나 몇몇 간부들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교육공무원들이 하나가 돼 세심하게 면밀히 맡은 바 일을 할때 자연스럽게 대구교육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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