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 5번 타순을 사수하라'
이승엽 '요미우리 5번 타순을 사수하라'
  • 대구신문
  • 승인 2009.01.0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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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1루와 5번 타자 사수'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기축년 새해 목표가 보다 명확해졌다.

요미우리 계열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일 인터넷판에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신년 인터뷰를 싣고 내년 팀 운용 방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각오 등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7년 만에 일본 최정상에 오르고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위해 풀어야 할 최대 난제로 5번 타자를 꼽았다.

하라 감독은 "5번 타자가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올해 타선의 요점"이라고 단언하면서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4번 알렉스 라미레스처럼 시즌 내내 꾸준히 때려줄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하겠다
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시즌 5번 타순에 이승엽을 필두로 7명이나 기용했지만 확고부동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올해 5번을 칠 유력한 후보로는 이승엽, 아베 신노스케(포수), 다니 요시토모, 다카하
시 요시노부(이상 외야수) 등이 꼽힌다.

하라 감독은 5번 타자의 조건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만능이어야 한다"면서 "주자가 있을 때, 주자를 모아야 할 때를 가리지 않고 희생타는 물론 화끈한 한 방 등을 두루 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아직 5번을 맡길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이승엽이 5번 후보이긴 하나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다니, 다카하시 등과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타격 부진으로 100여일 이상 2군에 머물렀던 이승엽은 1군에 복귀한 뒤 5번 타자로 27차례 나섰다. 5번에서 타율은 0.281에 홈런 6개 21타점으로 적은 출장에 비해 성적은 경쟁 선수들보다 앞섰고 특히 타율에서는 시즌 성적(타율 0.248, 8홈런, 27타점)보다 나았다.

경쟁자가 제법 있으나 홈런과 장타 생산 능력에서 이승엽을 따라올 이는 없다. 이승엽이 왼손 엄지 통증을 딛고 얼마만큼 빨리 감각을 되찾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요미우리와 남은 계약기간(2년) 동안 팀에 절대 희생할 자세로 올해 제2회 WBC 출전도 포기한 이승엽이 2월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시작될 5번 생존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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