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이렇게 커왔다> ①계명대학교(下)
<지역대학 이렇게 커왔다> ①계명대학교(下)
  • 김승근
  • 승인 2009.03.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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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총장 직선 선출...'대학민주화' 선두주자로 주목
성서캠퍼스 제2창학 선언...세계적 명문사학 부상 기대
3.종합대학으로의 도약과 발전(1978~1988)

- 이 기간동안 내적으로는 계명대가 종학대학으로 승격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으며 내적으로는 국내의 정치적 혼란으로 전국 모든 대학과 더불어 커다란 시련을 겪기도 했다. 1978년 3월 종전 학장제에서 총장제를 시행한 계명대는 초대총장으로 신일희 박사가 취임했다.

종합대학 승격에 따른 체제변화에 부응해 학칙도 대폭 개정했는데 계절학기제 도입, 졸업논문제, 교과과정개편, 복수전공제의 수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가장 괄목할 변화는 대학 규모의 팽창이다. 종합대학 출범 10년째인 1988년에는 13개 대학 61개학과, 입학정원 3,560명으로 출범당시보다 무려 3배가 늘어났다.

80년 신군부가 정치일선에 등장하자 저항이 끊이지 않았고 대학도 이 영향을 받아 무기한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80년 730교육개혁에 의해 대학 입시제도에 변혁이 일어났으며 결국 전국대학이 졸업정원제를 채택함에 따라 입학정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전경.

이 기간 동안 또 하나의 획기적인 일은 동산병원을 병합한 것. 78년 시작된 병합 논의는 마침내 82년 5월에 마무리된다. 79년 9월 시작된 성서캠퍼스 조성작업도 순차적으로 추진돼 83년 이공대학이 성서로 이전하고 그 뒤를 이어 인문대학과 외국학 대학이 이전함에 따라 성서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었다.

4.자율화의 진전과 대학개혁을 위한 준비(1988~1996)

- 90년대를 전후해 계명대는 대내외적인 변화를 겪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6공화국 초기 군부계열에 의한 통치와 문민정부의 출범에 따른 대학 자율화의 진전과 대학개혁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던 때였으며 이 시기는 4대, 5대 총장 재임기간과 일치한다.

88년 3대 정길수 총장이 퇴임한 후 6월 4대 총장에 신일희 박사가 취임했다. 특히 이때 교수협의회 주도아래 선출된 총장 직선 선출 방식은 전국 대학에서는 최초로 이뤄져 계명대는 대학 민주화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제 2 창학인 캠퍼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88년 사회과학관 준공을 비롯 89년 비사생활관, 제2학생회관, 노천강당, 학군단 건물도 차례로 준공했다. 91년 공학관, 체육관 93년에는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도 준공했다.

성서캠퍼스 확장과 더불어 이 시기에 학생과 교직원의 증가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대학의 조직화를 위한 기구개편이 필요했으며 1992년 마침내 직제개편도 단행된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계명대는 규모가 확충되고 학부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학부제의 실시다. 학부의 팽창과 함께 일반대학원을 비롯해 세계화 추세에 맞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지식인 양성을 위해 교육대학원, 무역대학원, 정책개발대학원, 여성학대학원 등 특수대학원 발전에도 주력했다.

92년에는 ‘계명대학교 발전기금조성위원회’를 조직 기금조성사업에 착수하고 동문, 교직원, 학부모, 기관, 단체 등이 참가해 94년까지 1차로 150여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88년부터 96년까지는 정치적으로 군부통치가 종식되고 문민정부가 출범한 변혁의 시기로 계명대로서는 대학자율화와 민주화를 위한 대학개혁 준비를 위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5.제2의창학과 세계무대로의 비상(1996~2009)

-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역사의 전환기였다. 대외적으로는 WTO가 출범했으며 국내적으로는 IMF 등 경제적 고통의 시기이기도 했다. 96년 55만평으로 새로 조성된 성서캠퍼스로 대학본부를 이전함으로써 명실공히 제 2창학을 선언하게 됐다.

대학본부를 성서로 이전하자마자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한 신일희 총장은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을 마련, 교직원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변화, 발전시키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급격한 외부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대학의 구조개혁과 기능혁신을 단행했다.

매년 교과과정개혁을 통해 교육내용의 혁신과 교수방법의 개혁도 추진했다. 평생교육체제의 보강, 교육평가시스템의 도입 등 교육의 질적 수준제고에도 힘썼다. 대학 구조조정과 제도개혁 등 대학 체제와 기능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계명대의 의지는 강력했다.

연구의욕 고취와 질적 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해 비사종합정보화시스템을 개발 운영했으며 비사연구년제도와 비사연구교원제도를 신규 도입했다. 어려움을 무릅쓰고 교수연봉제의 도입과 함께 교원업적평가제도를 강화조치를 단행 대학의 총체적 연구역량을 강화시켜 나갔다.

다른 한편 학생자율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학복지제도를 대폭 보강, 교내외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는 등 학생부문의 지원에도 힘썼다. 외국 명문대학과의 연계교육체제를 구축하는 등 국제교류협력과 봉사체제를 구축했는데 특히 이 시기에는 많은 선진 외국대학과의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교수와 학생, 지식과 정보를 교류, 상호협력을 강화해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한국학생과 대학들은 선진국과 선진대학들로부터 수혜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나 계명대는 이 시기에 스스로 외국에게 도움을 주는 대학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 하다. 베트남 유학생 전액 장학지원과 중국 심장병 어린이 무료시술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시민과 대학에 대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계명대는 끊임없는 교육재정 안정적 확충과 효율적 예산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며 연구기금 확충과 학교발전기금의 조성 및 관리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교육시설자원을 확충하고 안정적 재정관리를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경험적 지혜를 모았다.

올해로 개교 55주년을 맞는 계명대는 세계를 향해 나가는 제2의 창학정신에 21세기 아시아적 가치를 접목시킴으로써 명문사학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하고 명성을 더 높이는 역사를 지속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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