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구.경북 사회조사 결과
2008년 대구.경북 사회조사 결과
  • 강선일
  • 승인 2009.03.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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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통계청, 교육 안전 환경 보건 가족부문 지역민 실태조사
국내외 경제에 대한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 지역사회의 삶의 질적수준과 사회상태의 변화상을 통해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에 관한 사항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지역 2천475가구의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교육.안전.환경.보건.가족 등 5개 부문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태를 조사한 '2008년 대구.경북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모 10명 중 4명, 자녀들과 같이 살지 않아

◆가족

대구.경북지역 부모 10명 중 4명은 자년들과 같이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생존 가구 중 같이 살지 않는 가구에서 부모와의 전화통화는 '일주일에 한두번'이 45%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달에 한두번'이 34%로 뒤를 이었다. 부모와의 만남도 '한달에 한두번'이 43%로 가장 많았다. 부모 생활비의 주 제공자(가구주)는 10명 중 5명이 '스스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명 꼴로 '모든 자녀'로 부터 생활비를 받았고, 1.5명 정도는 '장남(맏며느리)'으로부터 생활비를 받아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세 이상 인구의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는 대구, 경북 모두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비중이 41.3%, 40.0%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6년에 비해 각각 15.0%포인트, 16.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43.6%, 40.3%를 차지해 2006년보다 20.6%포인트, 25.7%포인트의 큰 폭 감소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남자는 10명 중 7명, 여자는 6명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혼에 대한 생각도 10명 중 6명 정도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재혼에 대해선 대구는 남자 22.7%, 여자 17.8%가, 경북은 남자 27.6%, 여자 15.2%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이혼이나 재혼시 아동양육에 대해선 10명 중 7명이 이상이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답해 '아버지' 위주의 부계사회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15세 이상 인구 10명 중 5.5명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의견과 함께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간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을 보여 결혼과 결혼생활에 대한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범위로는 △'대학교육비'는 10명 중 6명 △'결혼준비 비용'은 10명 중 9명 △'미취업 성인자녀의 용돈'은 10명 중 7명이 부모로부터 지원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5-24세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 직업 외모 순이었다. 고민 상담대상으로는 10명 중 5.5명이 '친구.동료'를 꼽았고, 다음으로 '부모'(2명)를 들었다. 부모 중 '아버지'는 응답자의 3%대에 불과했다.

◆교육

지역 중.고교 및 대학생들의 전반적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2000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였다. 만족도는 대구가 2000년 37.7%, 2004년 47.3%, 지난해 50.0%로, 경북이 2000년 37.4%, 2004년 44.9%, 지난해 47.1%로 각각 나타났다.

또 30세 이상 학부모 10명 중 4명은 자년의 해외유학을 원했다. 원하는 유학단계는 대구의 경우 '대학교'가 52.5%로 가장 많고, 고교 15.4%, 중학교 13.7%, 대학원 이상 10.6% 순이었다.

경북 역시 '대학교'가 55.3%로 가장 많았고, 고교 14.9%, 초등학교 10.7%, 중학교 9.8% 가 뒤를 이었다.

유학을 보내는 이유로는 두 지역 모두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가 각각 39.5%와 37.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의 학교교육제도가 싫어서'도 각각 18.3%, 18.4%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교육비 부담에 대한 인식은 전체 가구 중 대구는 82.6%, 경북은 76.8%가 '소득에 비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2000년에 비해 각각 8.6%포인트, 5.9%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비 부담요인은 '보충수업비'와 '학교납입금'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50%이상 "10년전보다 더 위험해져...10년후도 더 위험해질 것"

◆안전

지역 사회의 안전 정도에 대한 인식은 국가안보 자연재해 시설물 교통사고 먹거리 식량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안전하다'보다 많았다.

분야별 불안정도는 대구는 '해킹 등 정보보안에 대한 안전' 70.8%, '먹거리' 69.9%, '농산물수입의존 등 식량안보' 69.2%, '교통사고' 62.6% 등의 순이었고, 경북은 '식량안보' 63.2%, '먹거리' 63.0%, '교통사고' 62.6%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지역민 절반이상은 사회 안전상태가 10년 전과 비교해 '위험해졌다'고 생각했고, 10년 후에도 여전히 '위험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요인으로 남자는 '경제적 위험'을, 여자는 '범죄발생'을 우려했다. 집 근처 야간에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 정도가, 가장 큰 이유는 5-6명이 '인적이 드물어서', 대처방법은 '무섭지만 그냥 다닌다'가 5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또 10명 중 4명은 평소 범죄피해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고, 여성(10명 중 5명)이 남자(10명 중 3명)보다 훨씬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 운동 등 보건관련 실천정도 높아져

◆보건

2006년에 비해 아침식사하기 적정수면 규칙적운동 정기건강검진 등 전 부문에서 건강관리 실천 정도가 높아졌다.

특히 '정기건강검진'에 대한 실천 정도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9.5%포인트, 11.9%포인트 증가한 46.2%, 42.9%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흡연인구는 대구는 26.5%를 차지해 2003년보다는 4.1%포인트 감소했지만 2006년과 비교해선 변동이 없었다. 경북은 29.7%로 2006년보다 3.0%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자 중 지난 1년동안 금연을 시도한 인구는 대구 49.1%, 경북 50.3%로 2006년에 비해 각각 4.1%포인트, 2.5%포인트 줄었다. 금연이 어려운 주된 이유로는 10명 중 4명 정도가 '직장 가정 등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 1년간 술을 한잔 이상 마신 20세 이상 음주 인구비율은 대구 69.1%, 경북 64.4%로 2006년보다 각각 5.7%포인트, 4.3%포인트 감소했다.

남자는 10명 중 8명 정도가, 여자는 5명 정도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비율은 취업자(7-8명)가 실업자(5명)보다 높았다. 1년전에는 술을 마셨지만, 지난해 현재 끊은 인구 비중은 비음주자 10명 중 4명 정도를 차지했다.

20세 이상 인구 중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인구 비중은 대구 23.4%, 경북 25.5%로 조사됐고, 이에 따른 임질환이나 3개월 이상 만성 질환자는 인구 100명당 대구 14.6명, 경북 16.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치료를 받고 싶지만 받지 못하는 인구는 대구 7.5명, 경북 9.3명에 달했다.

이밖에 15세 이상 인구 10명 중 6명이 직장이나 가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 남성과 여성 10명 중 7명은 '직장'에서, 5명은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더 정도가 심했다.

◆환경

환경에 대한 체감정도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소음공해 환경훼손 등 전 부문에서 '나빠졌다'가 많았다. 부문별로는 10명 중 4-5명이 '소음정도'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기오염'(3-4명) '토양오염'(3명) 등의 순이었다.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으로는 대구와 경북 모두 '자동차 배출가스'란 응답이 각각 76.6%, 55.9%로 압도적이었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는 10명 중 7명이 '쓰레기 분리배출'을 들었고, 이어 '음식물 낭비를 줄인다'(6명)고 답했다. 환경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각종 법률제정, 규제, 단속강화'가 38.5%, 43.6%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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