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비관 유서 남긴 가출여중생..경찰 도움에 부모품으로
외모 비관 유서 남긴 가출여중생..경찰 도움에 부모품으로
  • 윤정혜
  • 승인 2009.03.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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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외모를 비관해 유서를 남기고 가출한 여중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여중생 A(13)양은 지난 15일 오후 `뚱뚱하고 못생겨서 외톨이로 지내고 있다. 10년 후에도 내 모습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힘들게 사느니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옷가지를 챙겨 가출했다.

집을 나선 A양은 기차를 타고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가 찜질방과 PC방, 오락실 등에서 잠을 자고 시간을 보냈다.
그사이 A양의 부모는 쪽지를 발견하고 경찰서에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자체 경보발령을 내리고 A양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았다.
A양의 인적사항과 친구 관계 등을 파악하고 사이버 수사에 돌입했다.

청소년들의 경우 집을 나가더라도 인터넷에 접속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 결과 경찰은 17일부터 A양이 부산 지역 PC방 3곳에서 주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IP추적을 통해 PC방 등 접속 장소를 중심으로 부산 경찰과 함께 수색한 끝에 신고 일주일만인 22일 부산의 PC방에서 A양을 찾았다.

실종전담팀 관계자는 “A양의 경우 외모로 인한 컴플렉스가 커 자살을 할 마음으로 가출까지 했으나 다행히 자살을 시도하지는 않았다”며 “가출 아동들은 있을곳도 마땅하지 않는데다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 신속하게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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