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디자인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경북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김성년이 디자인 짓 (designing)이 무엇인지 말하려 한다.
현대의 넘쳐나는 디자인 속에서 진정으로 인간생활의 합리적인 실용성과 미적인 조형을 위한 소통을 위해 늘 연구하는 김 교수가 3월의 따스한 봄날을 맞아 화려한 색감과 여백의 미로 대변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세계를 선보인다.
'디자인 짓(designing)'이란 부제로 마련되는 이번 김성년의 개인전은 오는 30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김성년은 흔히 디지털로 대변되는 테크놀로지시대에 보기 드문 아날로그적인 작가다.
현대의 디자인은 테크놀로지의 부산물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디자인한다는 건 이제 불가능에 가까운 시대다.
작가는 이러한 테크놀로지에 불만을 토로하지만 시대흐름에 순응하며 감성을 표현 하고 있다.
작가는 디자인과 사람의 소통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클라이언트를 만들고 조사를 하고 디자인수용자를 생각하면서도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주히 노력해 왔다.
때로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보며 하찮은 짓에 불과함을 통감하며 '너무 지나친 욕심을 갖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으나 모든 디자인은 인간을 향해 있고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사람의 소통에 관한 문제라는 결론을 얻는다.
이번 전시는 '꽃', '바람', '나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적인 소재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영역으로 풀어내는 전시로 상업적 세계 속의 텍스트로 가득한 혼돈스런 디자인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디자인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