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대구대, 태양광산업 '전초기지' 선언
<저탄소 녹색성장> 대구대, 태양광산업 '전초기지' 선언
  • 김승근
  • 승인 2009.03.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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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캠퍼스내 태양광발전소 건립
연구.벤처단지 조성 미래핵심사업 육성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교라고 예외가 아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지역 대학이 바로 대구대학교.
대구대학교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대학 내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다.

대구대는 지난 2007년 12월 17일 경상도, 영천시, 한국남동발전(주), 대한테크렌(주)와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한 산학관 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학 캠퍼스 내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은 대구대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이번에 대구대가 건립하는 태양광 발전소는 3MW급으로 영천시의 풍부한 일조량을 고려할 때 약 1천200 가구의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연간 3천920MWh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발전소의 위치는 캠퍼스 동부지역인 영천시 금호읍 남성리 일대이며 6만6천275m2의 규모다.

이번 사업은 첨단 에너지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경북도와 발전소 소재지인 영천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대구대는 시공사인 한국남동발전(주) 및 대한테크렌(주)와 오는 4월 사업추진 실시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9년 12월 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발전소가 완성될 경우, 대구대는 방폐장과 양성자 가속기 사업 유치를 계기로 에너지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경주시와 솔라시티(Solar City)를 표방하는 대구시 그리고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의 중심에 자리하는 에너지 허브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건립될 태양광 발전소에는 상업용으로는 관리가 용이한 고효율 태양전지판을 사용한 고정식 집광형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하지만 단축제어 및 양축제어 추적식 집광형 발전시설도 함께 설치해 최신 태양광 기술 연구시설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 주변에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국가지정연구소, 벤처단지 및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함으로써 캠퍼스 동부지역을 국내 신재생에너지 연구와 산업의 메카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근 태양광 발전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3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체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아직 높지 않지만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유가와 세계 10위의 석유소비량, 세계 6위의 석유수입국임을 고려하면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생산은 필수적이다.

얼마 전 제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채택된 발리로드맵에 따라 2013년부터는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가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최근에서야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설치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태양광 관련된 핵심 산업인 태양전지 및 모듈 등은 대부분 일본 및 독일 등 선진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이를 국산화하는 것은 과학기술 선진국을 표방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며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앞으로의 성장가능성과 이익창출 가능성을 인식하고 앞 다투어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대 태양광 발전소 인근에 유치하고자 하는 연구 및 벤처기업단지는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실리콘 소재,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및 시스템 등의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생산해 태양광 관련된 산업을 실질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미래 핵심사업의 육성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대는 기존의 물리학과, 화학과, 화학공학과, 전자공학부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학과들에서 태양광과 관련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학과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대구대 태양광 발전소는 관련 학과 학생들의 실습과 연구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다양한 국책사업 유치와 산학연 공동연구 센터 설립 등의 산학협력을 추진함으로써 대구대가 국내 최고의 태양광 연구 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대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교내의 가로등을 태양광 가로등으로 바꿔 신재생 청정에너지의 활용도를 넓히고 솔라(Solar) 캠퍼스의 이미지를 높여 클린 & 그린 캠퍼스(Clean & Green Campus)의 모델로 거듭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캠퍼스 곳곳에 태양광발전 해바라기, 나무 등의 다양한 태양광 관련 조형물을 설치하고 학교 앞 문천지에도 대형 수상 조형물을 설치해 대규모 발전시설과 어울리는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함으로써 학교를 찾는 손님들과 지역민들 그리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교육과 체험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잔디과학소 설립도 추진

대구대는 잔디과학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녹색성장의 열쇠인 잔디 보급 확대를 위해서다.

잔디는 일반식물이 갖고 있는 생태 및 환경적 가치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제공해주는 지피식물이다.

잔디는 첫째, 토양 오염 방지, 토양 침식방지 및 먼지발생을 감소시키는 기능적 효과가 있으며, 둘째, 대기 중에 산소 공급, 보수력 향상, 및 조류의 서식을 향상시키는 생태적 효과, 셋째, 쾌적한 녹색 환경의 조성,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공간 제공 등의 휴양적 효과, 넷째, 기상조절, 대기정화, 소음완화 등의 환경적 효과가 있다.

잔디는 현재 경관 조성(관상용), 스포츠 시설, 토양 유실 방지를 위한 피복작물로 식재되고 있으며, 잔디의 식재 면적은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이 다양한 기능과 식재면적이 증가할 잔디의 과학적인 관리를 위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대구대는 연구소 설립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잔디연구소는 친환경적인 잔디관리를 위한 잔디의 병해충 및 일반적인 관리와 토양관리를 위한 분석과 시비관리, 농약의 안전사용, 수질관리 및 환경생태관리에 대한 기초연구와 지형에 따른 토양 유실 방지용 잔디에 대한 연구 및 환경조건에 적합한 잔디 품종의 개발 등을 하게 된다.

그 결과를 현장에 적용함으로서 잔디 관리 및 지구환경 생태의 복원과 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잔디는 지표면을 피복하는 지피식물 중 잦은 깍기와 답압에도 잘 견디며 재생력이 강한 특성을 지닌 다년생 초본 식물로 주로 화본과에 속하며 현재 전 세계에 걸쳐 30여 속이 있다.

전 세계에서 잔디산업은 약 50조원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잔디 산업은 옥수수 다음으로 큰 산업에 속한다.

잔디 산업은 그 국가의 경제성장과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도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 할 수 있으며, 경쟁력 있는 잔디의 개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도로사면, 묘지, 골프장, 공원 및 기타 정원 등에 소요되는 잔디 생산 규모도 약 2천억원 이상이다.

이에 따른 비료, 농약, 장비 등의 시장 규모도 2천억 원에 달한다.

골프장 차원에서만 검토할 경우 경북도에서만도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이 19개소이며, 건설 중인 골프장이 15개소, 승인 중이 10개소, 입안 중인 골프장이 10개소에 달한다. 이같이 골프장 수는 계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우리나라 골프장의 페어웨이 잔디조성은 주로 한국 들잔디로 대표되는 난지형 잔디와 양잔디라 하는 한지형 잔디로 조성돼 있다.

한국잔디는 관리가 쉽고, 우리나라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에서 잘 자라고, 건조에 강한 등의 장점 때문에 국내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품종이 5종류 정도에 지나지 않아 선택이 제한돼 있으며, 생육기간이 짧아 이용률이 떨어지고, 봄, 가을에 집중적인 답압에 의한 마모가 심하며, 품질이 거친 점 등의 단점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지형 잔디의 사용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지형 잔디가 관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적응시험이나 정확한 검정 없이 국내에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난지형 잔디의 경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신품종의 개발이 요구되며, 한지형 잔디는 품종별 적응시험 및 과학적인 관리방법의 확립이 필요하며, 이러한 연구와 연구결과를 교육 등을 통해 보급하기 위해 대구대가 잔디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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