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병역이행 명문가’를 찾아서
<기고> `병역이행 명문가’를 찾아서
  • 승인 2009.03.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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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아직도 병역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병무청은 국민으로부터 불신과 오해를 극복하고자 제도와 규정을 일대 혁신하고 병역의무의 자율성을 증진하는 한편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조성을 위해 한 결 같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병역면제 판정을 받고도 스스로 질병을 고쳐 군에 입대한 의무자, 키에 비해 약한 체격 때문에 면제판정을 받고도 재검신청을 해 해병대에 입대한 경우 국외영주자로서 병역이 면제됐으나 모국으로 귀국해 자진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사례 등이 이제 우리 사회에 `건강한 병역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시대에 부응하고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갖게 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병무청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3월에 병역이행명문가 찾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각 지방 병무청 민원실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사업 첫해에는 전국적으로 40가문이, 2005년에는 85가문이, 2006년에는 91가문이 병역이행명문가로 탄생하는 등 매년 증가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의 경우 지난 2004년에 23가문이 신청해 11가문이 선정됐고 2005년에는 46가문이 신청해 13가문 선정, 그리고 지난해에는 21가문이 신청해 19가문이 병역이행명문가로 선정되는 등 매년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

매년 새롭게 탄생되는 병역이행명문가에는 인정서와 명문가증을 별도 제작해 교부하고 병무청홈페이지에 `명예의 전당’을 구축, 가계도, 병영생활과 추억의 사진 등 가문을 알릴 수 있는 자료를 영구적으로 게시하고 있으며 외부인사로 위원회를 구성, 선정된 가문에 대해 정부차원의 포상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대상(대통령 표창)을 받은 대구 동구의 류범열씨 가족의 경우 조부가 6.25때 전사한데 이어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순직했고, 본인도 군복무중 사고로 한 쪽 눈을 실명했다.

이와 같은 애국적 삶을 널리 알리고 이분들을 선양하는 계기를 만들어 우리 젊은이들에게 병역이행의 자랑스러움과 숭고함을 함께 일깨워 주는데 이 `병역이행명문가 찾기’사업이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올해부터는 병역이행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 선정된 가문에 대해 산림청 소속의 국립자연휴양림과 수도권소재 문화재청 소속의 현충사, 경복궁 등에 대해 입장료 면제를 추진했고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시설물에 대해서도 현재 자치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공시설물 이용에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병역이행명문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

조봉래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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