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⑫구미(下)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⑫구미(下)
  • 대구신문
  • 승인 2009.03.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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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공단 조성 '제2의 부흥' 꿈꾼다
구미는 우리나라 발전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도시다. 작은 마을에서 첨단수출산업도시로 변모한 구미시의 힘은 낙동강을 주변으로 한 공단조성에 있었다.

구미에 공단이 들어선지 올해로 40년이다. 앞으로 국가5공단과 경제자유구역, 과학연구단지, 부품소재전용단지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품소재전용공단과 5공단은 어떻게 조성되는지 살펴본다.<편집자 주>

구미 4단지 28만2천㎡ '부품소재 전용 공단' 지정
입주기업에 '법인세.소득세 감면' 등 인센티브 지원
구미국가산업4단지 전경.

◆ 구미 부품소재 전용공단 지정

구미시는 남유진 시장을 단장으로 ‘아주지역 투자유치단’을 구성하고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일본 도쿄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 등 공격적인 투자마케팅으로 일본기업 공략에 나섰다.

남 시장이 직접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나선 것은 부품소재공단의 일본 지역 기업유치를 위해구미시의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현지의 경제 관련단체 등과 업무 협의를 위해서다.

구미투자유치단은 일본 도착 첫날인 25일에 주일 한국대사관 황순택 경제공사와 만나 지난 1월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일본부품 기업의 한국진출 확대를 통한 구미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적극 투자 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경제단체연합회(NK), 일본상공회의소(JCCI),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 등 일본의 주요 경제단체도 방문, 부품소재 회원사들이 구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처럼 구미시가 입주업체 유치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구미4단지 28만2천㎡를 지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시는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지정받기 위해 지난해 경북도와 함께 국·내외 홍보활동은 물론, 타깃기업 방문, 4단지의 산업 인프라 구축, 투자환경 설명에 나서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엑슨모빌 기공식.

지난해 10월1일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식경제부와 일본 산업성이 주관한 부품소재투자 환경설명회에 참가했고, 일본 4개 도시(동경,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에서 열린 기업유치 로드쇼 참가, 미주지역 기업인 대상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다른 지자체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 성공한 사례다.

구미에 부품전용공단 지정으로 앞으로 이 공단에 입주하는 기업은 기존의 외국인 투자지역 입주보다 지원혜택 이상의 인센티브가 주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 소득세의 7~10년 감면, 고도기술수반사업에 대한 현금지원, 부품소재분야 R&D 지원확대, 노사조정 등 정부지원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기업사랑도우미 등 최대한의 행정지원이 이뤄진다.

부품전용공단이 조성되면 지금까지 구미산업단지가 IT 부품소재 집적지로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 생산액의 15.8%(2006년기준)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삼성, LG 등과 연계한 부품소재 관련기업이 밀집되면서 부품소재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최근 5년간 매년 10여개의 기업이 신규 또는 증액투자로 인해 대일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2004년 35억달러에서 2007년 20억달러, 2008년 15억달러 정도로 점차 개선되는 등 구미공단은 제2의 발전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해평면 일원 1조2천억 투자 '국가산업5단지' 조성
첨단 IT.에너지산업 '주력' 미래형 친환경産團 목표

◆ 구미국가산업 5단지 조성

구미시는 지난해 8월 해평면 일원 9.9㎢(300만평)에 1조2천억이 투자되는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조성을 국토해양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1,2,3,4 단지와 새로운 5단지 조성으로 구미는 37㎢(1천200만평)의 넓은 산업단지 시대를 열게 된다.
구미국가5단지 조기추진 MOU 체결식.

이번에 조성되는 5단지는 인간과 산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형 친환경산업단지로서 올 연말부터 지장물 조사 및 보상에 들어가 오는 2014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새로 조성되는 5공단에는 디스플레이, 모바일, 부품소재 등 첨단 IT산업 업종, 태양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산업, LED(발광다이오드)산업 등을 주력산업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 공단이 완공되면 12만2천명의 인구유발효과와 13조7천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효과로 인해 구미시 인구가 5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영길기자 sinyk@idaegu.co.kr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미시 방안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단지인 구미도 타격이 크다. 공단의 기업들이 인원을 감축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미시도 우리나라 대표 기업도시로서 가장 먼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제체제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재정 조기집행,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

상반기에 예산의 90%를 조기집행 한다는 목표로 비상종합경제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한 결과 경북도내 1위를 차지해 인센티브 1억원을 받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조기집행을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와 기업이 구미범시민협약을 체결하고 단 한명의 근로자도 해고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대신 시는 기업들에게 특별운전자금 1천억원을 지원했다. 만약 특별운전자금을 지원받은 업체가 근로자를 한명이라도 해고하면, 곧바로 지원된 자금은 회수된다.

특히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시장인 나 자신부터 연봉의 10%를, 간부급 공무원 4%, 일반 직원들은 연가보상비를 반납했다. 시의원들도 동참, 연봉과 업무추진비에서 4천100만원을 반납하는 등 이렇게 모아진 4억5천만원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근로자문화센터 건립과 복지정책은.

▲우리 구미에서 기업은 곧 구미다. 근로자는 기업에서 생산활동을 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구미경제가 발전하는데 근로자의 사기진작은 곧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근로자문화센터는 오랫동안 구미시 근로자가족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는데, 지난 6일 첫 삽을 떴다. 총사업비 160억원(국비 49, 도비 25, 시비 106)을 들여 부지면적 1만5천503㎡에 연면적 4천997㎡,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11년 개관할 예정이다.

주요시설은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을 비롯해 휴게실과 다목적 홀, 야외공연장, 도서실, 외국인근로자 공간, 시청각실, 취미교실 등이 들어선다.

-기업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 정책은.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사업이 필수적이다. 정주여건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교육과 환경이다. 교육은 이미 글로벌교육특구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만큼 그에 따른 사업을 차분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식기반사회 경쟁력 확보와 교육특구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1천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 IAEC(국제교육도시연합) 가입, 서울 구미학숙 운영 등 교육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중심으로 꽃과 숲이 어우러진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도시를 조성하고 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다. 낙동강 수유지역에도 대규모 쉼터를 조성하는 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영길기자 sinyk@idaegu.co.kr
이종훈기자 lee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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