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 시술로 "氣순환, 원활하게"
침.뜸 시술로 "氣순환, 원활하게"
  • 대구신문
  • 승인 2009.03.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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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한의원을 통해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 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 왔다. 일침은 침, 이구는 뜸, 삼약은 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열이나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전통의학의 대표적인 치료수단이다

최근 국회의원 일부에서 침,뜸을 한의사가 아닌 침구사등이 일반인에게 시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중이다.이에 침과 뜸의 효능 및 기원, 현재 연구 추세 등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의원을 방문하게 되는 계기로 허리나 발목을 삐었을 때 침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한의학, 동양의 치료술 넘어 세계인의 것으로"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적합지 않을때가 없어"

선조들은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 이라는 말로 침과 뜸,약물을 표현했으며 이 세가지는 전통의학의 대표적인 치료수단이다.

침과 뜸은 한국 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치료법이다. 사진은 침을 놓고 있는 이경민 대구한의대 교수.
그 중에서도 침뜸 요법은 돈을 들여가며 구하는 수고를 안 해도 되며, 준비하기 쉽고 휴대하기도 편하며, 빈부귀천이나 병의 완급에 관계없이 적합지 않을 때가 없어 침뜸은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꼭 필요한 치료수단으로 환영을 받아왔다.

침법과 뜸법은 단순히 아픈 부위에 시술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몸에 보이지는 않지만 얼기설기 얽혀서 몸의 대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경락과 경혈 부위를 침이나 뜸으로 자극해 기운의 흐름을 도와줘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의료기수의 한 분야다.

침법과 뜸법의 기원은 인류의 원시사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법은 석기시대 원시인류가 신체의 어딘가 쑤시고 아플 때,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문지르거나 두드려서 고통을 덜거나 없애곤 했는데, 이럴때 일종의 석괴로 신체의 어느 부위를 자극하거나 약간의 출혈을 시키면 더욱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이것이 폄자 요법의 시작이며 자침요법의 기원이다.

구법은 인류가 불을 이용할 줄 알게 된 이후 발명된 것으로 통증이 있을 때 환부를 불에 쬐어 온기를 얻거나 잘못해 어딘가 화상을 입고 그로인해 도리어 어떤 질병이나 통증이 치유 혹 경감되는 경험을 통해 치료법으로 응용한 것이 뜸의 기원이다.

침법의 기원인 폄석은 사회의 생산력이 발전하고 의료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서 종류가 점차 다양해졌는데 청동기시대부터 금속침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침은 강인하고 쉽게 녹슬지 않는 스테인레스 제제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금침, 은침 등도 이용되고 있다.

최초의 뜸법에 쓰인 재료는 일반적으로 나뭇가지를 태우거나 그을려 사용했으며 현재 널리 쓰고 있는 쑥뜸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문헌에 나타난다.

당시에는 주로 피부 위에 쑥을 놓고 시술하는 직접구법을 사용했으며 점차 여러 가지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 간접구, 천구법 등으로 발전하게 됐다.

◆침 치료에 관한 관심

침 치료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의 동양권 국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침 치료의 적응증과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 세계적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각종 질환에 대해 침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998년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에서는 각종 대조군이 있는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방법인 근거 중심의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침의 효과를 인정한 대상질환으로 오심 및 구토, 치통, 중독, 뇌졸중 후의 재활치료, 두통, 월경통, 섬유근육통, 상완골외상과염, 근막동통증후군, 골관절염, 요통, 수근관증후군, 천식 등을 말했다.

이후로도 각종 질환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들이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침의 기전은 한의학 고유의 기혈경락의 이론 뿐 아니라 현대의학과 결합돼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침 치료는 뇌와 같은중추신경계가 관여해 자율신경계, 면역계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러한 연구들이 진행될수록 침 치료는 더욱 과학화되고 다양한 치료법으로 발전 가능할 것이다.

오늘날 침구요법은 동양의 치료술을 넘어 세계인의 것이 되어가고 있다. 경락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여러 가지 신침요법의 개발, 해부 및 생리학의 발전에 힘입은 경혈학의 체계화 등 현대의 침구요법은 비약적인 발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도움말=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침구과 이경민교수

<건강칼럼>

"손발저림...규칙적 스트레칭을"

저림은 주로 손발에 나타나며 개인마다 여러 가지 형태로 증상을 표현한다. ‘아리다, 쑤시다, 감각이 없다, 둔하다. 뻣뻣하다,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 남의 살 같다, 손발이 차다’ 등 명확히 정의하고 측정할 수 없는 주관적인 증상들을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저림을 내부적으로 기혈이 부족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생기지만 외부적인 기후조건이나 생활환경의 부적절함 때문에 생기는 풍한습(風寒濕)이라는 나쁜 기운(사기·邪氣),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이 인체에 침범, 경락내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다고 했다.

증상으로는 아프거나 감각이 없거나 차거나 열나거나 마르거나 습하거나 하는데 서양의학적으로는 목이나 허리의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말초 순환부전, 당뇨, 자율신경계 실조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PC의 보급과 운동부족, 반복작업,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이 되어 어깨 목이 뻣뻣하고 묵직하면서 손이나 팔이 저린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는데 막상 이런 결림으로 인해 정형외과 등에 가서 CT 촬영이나 X선 촬영으로도 뚜렷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아 특별한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는 증상이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어 그것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침·뜸·부항치료로 목과 허리 등의 경락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
따뜻한 물찜질이나 수기치료(손으로 주무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삐뚤어진 관절과 골격을 정상적으로 바로잡아 주는 추나요법과 함께 약물치료법을 쓴다.

뻣뻣하고 저릴 때는 오약(烏藥)과 모과(木瓜) 등을 사용,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킨다. 시리다고 호소할 경우 계지(桂枝), 의이인(薏苡仁) 등을 사용해 차갑고 습한기운(한습사·寒濕邪)을 없애 준다. 주로 쑤시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반하(半夏), 백출(白朮) 등을 사용하는 담음(痰飮)치료법을 쓴다.

일상에서도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결림을 비롯한 저림을 해소할 수 있다. 틈나는 대로 목과 어깨, 허리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 풀어준다. 어깨 돌리기나 목, 허리을 좌우 또는 앞뒤로 돌리는 운동도 좋다. 특히 일정 시간 동안 근육을 당기는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면 예방에 효과가 좋다.

대구한의대학교 이경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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