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위원회' 천국
대구·경북 '위원회' 천국
  • 윤정혜
  • 승인 2009.01.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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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현재 市 95개, 道 113개 운영
전체 70%이상 1년에 고작 한두번 회의 그쳐
집행부 견제.감시기능 상실 '원안 통과 거수기'
"방만 운영 위원회 보다 전문직 중심 운영해야"

대구·경북의 각종 위원회들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나 행정력 손실과 예산낭비 등을 막기 위해 위원회의 통·폐합 등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대구시와 경북도에는 각각 95개, 113개의 위원회가 만들어져 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전체 위원회의 70% 이상이 지난 일년간 고작 한 두 차례밖에는 회의를 열지 않았고, 특히 대구의 30%, 경북의 20%는 회의 개최 실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부분의 위원회가 사전 검토 작업조차 없이 집행부가 제시한 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서 건당 7만원씩의 참석비만 받아 챙기는 등 정책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들 위원회를 ‘집행부의 꼭두각시’라고 꼬집어 표현한 대구 동구의회의 한 의원은 “위원회들의 90% 이상이 집행부가 제시한 원안을 그대로 가결하는 실정”이라며 “특히 위원들이 정책에 대해 검토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회의 자료가 심의위원회가 열리는 당일 현장에서 제공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 수성구의회 김순호 의원은 “운영비 절감과 행정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방만하게 운영되는 위원회를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난달 17일 의회 정례회를 통해 지적하기도 했다.

윤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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