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아침>칼라 풀 도시, 대구 (1)
<달구벌 아침>칼라 풀 도시, 대구 (1)
  • 승인 2012.05.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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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경 ㈜디비엔에이 산업다자인 전문회사. CEO

현 시대는 급속도로 발달된 네트워크와 스마트 환경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디자인을 비교 분석 할 수 있게 되었고, 일반인도 이제 그러한 환경으로 인해 전문가에 버금가는 지식과 정보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타계한 스티브잡스는 맥(매킨토시 컴퓨터)의 신화에 이어 I-Phone으로 또 다시 애플을 전 세계의 으뜸가는 회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I-Phone은 앱 스토어 개발과 Needs가 형성되는 어플리케이션의 Trend 따라 제품에 필요한 하드웨어 사양이 바뀌고 업그레이드되어 I-Pad와 같은 파생 상품이 출시되었고 서비스, 구매 등의 부가적인 요소에 따른 감동과 재미적인 요소를 부여하여 기존의 기술 위주, 공급자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철저히 소비자 중심의 제품이 출시되고 또한 금형, 사출,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자인에 있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표현이 가능해 짐에 따라 I-Phone 4의 Silver part는 알루미늄을 절삭해서 만들어 내는 브릭 (Bric)이라는 제조 방법을 채택하여 real metal의 감성을 그대로 표현 할 수 있었다.

나아가 미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사용하기 편리한 I-Phone만의 장점으로 전 세계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애플의 신화가 다시 한 번 재창조 되었다. 곧 디자인이 국가 경쟁력이 된 것이다. 대구도 디자인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대구 경북 디자인센터를 만들고 또한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디자인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디자인기업을 연결해 디자인의 퀼리티를 높이고 디자인의 활성화와, 그로인한 중소기업의 매출증대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기업의CEO로 디자인 일을 하면서 대구의 보수성 이라는 벽을 온몸으로 실감 할 때가 많다. 디자인을 맡기려면 “서울에 있는 디자인 업체에 맡겨야 잘 한다”는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서울에 대한 편협한 생각이 지역사회에 팽배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참으로 많이 느낀다, 물론 대구의 디자인기업이 서울보다는 후발주자고 전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구에 있는 디자인기업이 다 그렇지는 않다.

1년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회사와 대기업에 디자인을 해주고 디자인 진흥원의 굳 디자인 마크까지 획득한 서울에서 아주 잘나가는(?) 외국계 디자인회사에 근무하는 유능한 제품디자이너를 우리 회사에 스카우트를 했지만, 이 제품디자이너가 단지 대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10년의 디자인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다시 외국계 회사와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신에 대한 회의와 실의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며 회사를 이끌어가는 경영인으로서 지역사회에 뿌리 내려진 맹목적인 서울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인재를 잃어야 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기껏 인재를 스카우트 해 왔지만 ,지역의 보수성으로 인해 인재들이 설 자리가 없다면 누가 이 대구에 와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려고 하겠는가? 외국에 유학을 간 인재들도 한국에 돌아와 배움의 지식과 지혜를 쏟아내 한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지만 한국에서 뿌리박고 있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취업을 하거나 한국에 왔다가도 다시 유학했던 나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맹목적인 서울 지향보다는 인재가 대구에 귀향 했을 때 지역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서울로 서울로 갔던 대구의 많은 인재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대구로 와서 직업을 가지고 싶어지는……그런 직업의 환경과 대구 문화의 정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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