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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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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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계절 중에 가장 날씨가 화창하고 좋은 날들이 많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가정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이 있어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하나, 5월에 잊어서는 안 될 날이 있다. 바로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입양의 날’이다. ‘한 가정이 한 아동을 입양해 새로운 가정으로 거듭나자’는 의미가 담겼다.

최근 입양을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대구 지역 입양 추세도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입양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 내 입양 실적은 매년 100명 이상 유지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양지원 사업비도 대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사정이 좀 나아졌다 해도, 여전히 ‘유교적 문화’, ‘양육부담’, ‘사회편견’ 등으로 소외된 아이들이 많다.

홀트 아동복지회 대구지역 입양담당자는 “여아든, 남아든, 갓난아이든 아니든 한 생명·인격체로 따뜻함으로 맞이하고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는 사회의식이 우선돼야 입양 활성화를 바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각 지자체마다 저출산 지원대책은 잇따라 내놓으면서도 입양가족 지원은 인색하기만 하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월 10만원씩 입양아동이 만 13세가 될 때까지 양육비로 지원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 15만원으로 늘었지만 ‘입양 판단’을 가를만한 큰 매력은 아니다.

흔히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행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우리 모두 미래 입양세대들에게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선 반편견 입양교육을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시키자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해 척박한 미혼모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는 따뜻한 온기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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