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즘 들어 만우절의 거짓말이 도를 지나친 경향이 있다. 서로 해서는 안 될 인신공격성 거짓말이나 관공서에 허위로 신고를 하는 등 만우절의 애교로 봐주기에는 지나친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
또한 365일 언제나 국민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야 할 경찰서에도 112로 걸려오는 장난전화로 만우절은 항상 괴롭다. 마치 만우절은 어떠한 장난이라도 용서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이는 큰 오산이다.
장난전화는 경범죄처벌법으로 처벌되는 엄연한 위법행위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법행위임을 생각하기 이전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112에 장난전화로 인한 업무방해 행위는 자신과 타인의 혈세를 낭비함은 물론 간절히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신고자에게 크나큰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금해야 한다.
매년 만우절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는 만우절이란 점을 내세워 지나친 거짓말도 용서받을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한층 더 성숙해진 시민의식으로 4월의 시작을 알리는 날부터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정기화 (mnz123@np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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