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제주체들도 자신감 가져야
이제 경제주체들도 자신감 가져야
  • 승인 2009.04.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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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이후 경기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많다. 아직도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본격적인 회복을 점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은행이 141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중 업황경기실사지수(BSI, 기준 100)는 57로 2월의 43보다 1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600대기업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이보다 훨씬 높은 89.0으로 2월 실적치(62.4) 보다 무려 26.6포인트나 상승해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 활동 동향에서도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3% 감소했지만 올 1월의 -25.6에 비해선 급락세가 진정되는 등 생산 소비 등 경기지표의 하락세가 둔화돼 개선의 기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중소기업의 설비가동률도 2월엔 63.9%로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수지도 빠르게 개선돼 1월 적자로 출발했던 경상수지가 2월엔 36억 달러 흑자를 낸데 이어 3월에는 그 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크게 좌우된다. 기업을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경기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우리경제가 어려운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지표가 조금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월 중 지표가 개선된 기미를 보였다고 하여 경기가 바닥을 치고 본격적으로 회복단계에 들었다고 하기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당초 우려보다 크게 나쁘지 않고 주식?외환시장도 글로벌 경제위기 초기와는 달리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실이다.

마냥 불안감에 짓눌려 지나치게 비관만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극복하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28조9000억 원의 추경예산이 집행되면 투자와 소비도 지금보다 훨씬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경기회복 이후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한은 조사결과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수출부진, 자금부족 등을 애로 사항으로 꼽고 있다. 이런 애로 요인들을 해결해 주는 등 경기지표의 호전이 지속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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